[자전거] 170415 호미곶 땅끝 한바퀴 라이딩 (포항북구-구룡포-호미곶) 79km

독백_일기,잡담 2017. 4. 15. 19:23

79km, 6시간 5분.
오늘은 호미곶에 다녀왔다.
가는길엔 구룡포 들러서, 오는길은 북쪽으로..
대동배리 지나서 산넘는 길은 정말 헬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절경이었으니..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어쩐지 깔맞춤..



청림에서 티타임



아 글쎄 이런거 좀 홍보하지 말았으면 좋겠닼ㅋㅋㅋ



구룡포 진입. 그러고보니 자전거로 구룡포는 딱 1년만이네.

그땐 제주도 일주 직후 경주 찍고 바로 왔던거라 힘들게 느껴졌었나봄.

그것도 공당 찾는다고 석리 상정 마구 헤매다 들어갔으니..




그러고보면 10살까지 자란 구룡포인데, 수고(현 해양고?) 너머로 가본 기억이 별로 없다.

어릴땐 멀리 벗어나는게 무서워서 그랬던듯.. 사실 별거 아닌 거리였는데.



호미곶에서는 사진 한장만 찍고...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았음.




좋은데?



대동배리 ~ 입암리 이 구간 정말 힘들었다....



하야로비!?



돌아오는 길에도 청림에서



우와 이거 유채꽃밭 아닌가?




흠.. 한동안 동서남북 번갈아 달렸다.


북으로는 강구항, 남으로는 경주 보문, 동으로는 오늘 호미곶,

서쪽은 안강 다녀왔으니 다음엔 영천쯤 도전해볼만 하지만

이제 날씨도 확 더워졌기도 하고..

한 2~3주간은 좀 쉬어야 할 타이밍인듯. 한동안 손놓은 자동차 운전 연습도 해야하니

당분간은 드라이브도 다녀올까 싶다.

사실 말이 드라이브지 라이딩 코스 답사 목적이지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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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김장 완료 - 그랜드마스터 w.w버전 등


사실은 1.5차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싶지만..


지난번 1차 김장 이후 남은 VG와 PG를 전부 썼다.

정확히 각 80ml씩 남았더라...대충 흘려가며 썼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큰 공병도 남지 않아서, VG병에 그마를 담았다.



당초 2차 계획은 그마 오리지널, 그마 w.w버전, 말보루 징퓨전,

스페이스잼 이클립스, 블데초, 블데헤 등 총 6종을 담을 생각이었지만

아직도 지화자 등이 잔뜩 남은데다 주머니사정도 여의치않은데

이것저것 질러놓은게 많아서 무리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기존 향료구입은 치프베이퍼에서 했는데, 여기에 없는 향료가 많고

이베이프 레시피에 링크된 외국사이트는 기본 배송료만 3~50달러씩 하니

혹시나 해서 국내 업체들-네이버 입점샵 위주로 찾다보니

탑베이퍼 라는 몰을 발견했다. 여긴 거의 없는게 없더라.

가격차이도 별로 안나고 해서 그냥 전부 이곳에서 주문했다.



결과물 :

- 그랜드마스터 월터화이트 버전 200ml

- 얼 그레이 티 80ml

- 블랙 데빌 초콜릿 80ml


오늘은 급히 하느라 사진 없음-


얼 그레이와 블데초는 탑베이퍼에서 프리믹스로 샀다.

각각 5850원, 11000원.. 전혀 부담안되는 가격은 아니나

이것저것 개별 향료 구입해서 조제하는 비용보단 합리적이다.


그마는 이베이프 레시피 참조했다.

http://evape.kr/bbs/board.php?bo_table=recipe&wr_id=1321



니코틴은, 그냥 퓨니 장갑끼고 주사기로 계량해서 바로 넣었다.

매번 할때마다 헷갈려서 뭐 999mg/ml 가 어떻고... 짜증남.


80ml 에는 0.5ml 넣고 200ml에는 1.3ml 넣었다.


빨리 맛보고 싶지만.. 퓨니 넣은거라 숙성 및 교반을 거쳐야 하므로 당분간 참아야겠다.




특기사항 : 어제 빌드해본 OBS엔진 코일 옴값이 갑자기 0.76이 되었다.

지화자 빨다가 가롸멜 넣었더니 이렇게 변했는데.. 왜지....



남은 향료 :


cotton candy - 8ml

banana cream - 10ml

peanut butter - 5ml

french vanilla - 5ml

caramel (orig) - 6ml + 6.6ml

acetyl pyrazine 5pg - 8ml

vanilla swirl - 9ml

hazelnut - 9ml

menthol liq - 6.6ml

ethyl maltol crystal - 9.97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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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을 깎는다.

독백_일기,잡담/공부 2017. 3. 23. 03:55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손글씨는 늘 자신없었기에 글씨 쓰기를 참 싫어했던 내가 이제 와서 글씨 연습을 하고 있다니. 더구나 한자와는 영 인연이 없을 줄 알고 고교시절부터 손놓았던 내가.


'글씨는 연필로 써야 는다'는 아버지 의견에 따라, 이왕 연습하는 김에 연필로 하고 있다. 연필깎이도 연필도 과거 어학연수 시절 필리핀에서 샀던 기념품급 물건들인데, 연필을 깎다 보니 80년대의 향수도 떠오른다.

그 때만 해도 국산 연필의 질이 참 나빠서, 쓰다 보면 심이 뚝 뚝 부러지기 일쑤였고 심지어 나무와 흑연 심이 따로 놀아 쑥 빠지기도 했다. 그래서 연필깎이가 없을 땐 손톱으로 나무 부분을 뜯어내고 썼던 기억도 난다.


동남아가 어떻다, 중국이 어떻다 하고 우습게 보고 쉽게 말하는 이들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우스운 일이다. 불과 수십 년 전에 미군 부대에서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다 끓여서 꿀꿀이죽이라며 맛있게들 먹던 한국인들이다.

옛날 이야기일 뿐이랴, 지난 주에는 두호동 주민센터 부근 대로변에서 성기를 꺼내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50대 양복남성을 보았다. 행인들도 차량들도 많은 그곳에서, 전봇대에 영역표시 하듯 늠름하게도 쏟아냈다.

누워서 침 뱉지들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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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창헌류 태권도는 북한태권도가 아니다.

독백_일기,잡담 2013. 5. 26. 00:10

태권도. 흔히들 우리 민족 고유의 무도라 잘못 알고 있으나 태권도는 故창헌 최홍희 선생이 일본 가라데를 변형해 만든 것이며, 이승만 대통령이 태권도(跆拳道)라 명명하였다. (여러 비화가 있으나...최홍희 사범의 무술시범단이 가라데 시범하는걸 보고 미쿡물만 많이먹은 이승만대통령이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하느라 '오오 택견이군'했다가 졸라 민망할까봐 '예 택견 맞습니다' 뭐 이렇게 해서 비슷한 이름 갖다붙이고 내용은 그대로 베껴왔다는 설 등) 태권도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한민족의 전통 무술이라든지 하고 잘못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4~50년대에 개발한 한국 무술이 맞고 종주국인것도 맞지만 어디까지나 근본은 가라데에 있으니 '한민족 전통'이니 하는 수식은 붙이지 말았으면 한다. 정말 낯부끄럽다. 그리고 한민족의 전통무예를 찾는다면 진짜 택견이라든지, 이름나지 않은 고유 무술들이 각지에서 전래되고 있다. 뫄한머루 라든지, 갈무리 라든지..어쨌든 태권도는 아니다. 

태권도는 따지고보면 가라데의 한 유파일 뿐이다. 그것도 국내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WTF태권도 (혹은 국기원태권도)는 가라데를 조악하게 베껴온 표절일 뿐.. 못믿겠다면 가라데 태극 1장 태극 2장과 태권도의 그것 영상만 비교해봐도 완전히 똑같다는걸 알 수 있다. 지금에 와서야 '어떻게 그런짓이 가능하겠는가' 싶겠지만 적어도 8~90년대만 해도 일본문화가 완전히 차단되어 있던 시대를 기억하는분들은 수긍이 갈 것이다. 과거 대중가요 표절곡들이나, 일본 TV 프로그램의 컨셉 포맷 내용 심지어 제목까지 고스란히 베껴와서 히트시켰던 뻔뻔한 방송제작자들을 기억하는분들 계실거다. 가라데 태극1장 태극2장을 '이건 우리 한민족 전통 무술 태권도'라고 가르쳐도, 해외에 나가본 사람들 외엔 아무도 모르는 대국민사기극 속에 우리는 살아왔으니까.

WTF 태권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올림픽종목인 그 발차기하는 태권도... 생각만해도 혈압오르고 입에서 단내나는 얘기지만 올림픽정식종목의 종주국이니 금메달이 몇개니 하는데 자부심 느끼는분들은 별로 반갑지 않을 얘기다. 매 올림픽때마다 태권도는 정식종목에서 빠지니마니 하는 얘기가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 가라데 대충 베껴다 만든 무술을 어떻게든 올림픽 종목에 넣어보겠다고 갖은 비리와 로비로 88년 시범종목을 거쳐 결국 정식종목을 만들긴 했으나, 다들 의아하게 생각해본적 없었나? 태권도 도장에서 배우는 품세와 올림픽경기에 나오는 태권도는 왜 저렇게 다른가? 무슨 메뚜기처럼 서로 도망다니며 발차기만으로 상대선수를 걷어차서 넘어뜨리는 경기가 정말로 재미있나? 솔직히 말해보자. 올림픽 정식종목 태권도 경기 중계 정말로 재미있어서 본 사람? 아니면 그 정식종목의 종주국 한국사람이라, 금메달 몇개에 관심있었던건 아니고?

한편, '창헌류태권도' 혹은 ITF태권도로 분류되는 유파를 흔히들 '북한태권도'라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태권도에도 종류가 있다는 자체를 모르는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상식으로, '창헌류'란 앞서 소개했던 태권도의 창시자 고 최홍희 선생의 호를 붙인 '초창기 태권도'를 말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조직을 확장하고 '한민족 고유의 전통 무술'이라는 거짓선전과 올림픽정식종목 채택 등의 영향으로 대세가 된 협회-국기원은 최근 몇년새 드러나듯 무도가정신과는 거리가 먼 비리로 점철된 조직이다. 태권도 승단심사비가 왜 십수만원씩 하는지? 이 웃기는 놈들은 심지어 해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해도 이런식으로 단증비용을 요구했다는 사실. 권위주의에 쩔은 호구들로 가득한 한국땅에서야 이런 횡포가 가능했겠지만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국기원 양아치들한테 호락호락 삥뜯길리 만무하고. 따라서 온 세계의 태권도인들은 국기원에 등을 돌린지 오래였고 70년대 초 캐나다로 건너간 최홍희선생도 태권도에 '사인웨이브'개념을 도입해서 ITF 태권도를 완성한다. 

링크 영상은 ITF 태권도의 '문무 틀(품세)'. 그동안 봐왔던 무용(무술이 아니라)하는듯한 태권도랑은 확실히 다른 힘있는 느낌이다.
** 사인웨이브란 에너지 발현과 관련된 물리 이론(?)이라는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관련서적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 사인웨이브는 즉 힘은 질량(m)×가속도를 말하는 것으로 힘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나타낸 것이다. 즉, 질량이 3배로 증가(속도는 불변한 채)된다면 힘도 3배로 증가되지만, 속도가 3배로 증가(질량은 불변한 채)되는 경우에 힘은 9배로 증가된다. 속도는 '마지막 간격의 거리 곱하기 동작수행의 마지막 간격'이 된다 -)
ITF 태권도를 보면 모든 동작이 업-다운-업-다운의 리듬을 타고 있는데 이를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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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교와 개신교

독백_일기,잡담 2013. 4. 30. 16:59

통계청 2008년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개신교인이다. 또 5명중 1명은 불교, 10명중 1명은 천주교다.

이 자료에서 말하는 기준으로, 어떤 종교든 성경,예수 들어가면 다 개신교로 분류된다. (미국의 경우, 두번째로 큰 개신교 종파는 '몰몬교'이다.)


가끔 개신교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악의에 찬 저주에 가까운 공격적 발언을 종종 본다. 실제로 많은 개신교인과 많은 종교단체, 대형교회들이 비난받아 마땅함이 사실이나, 근본교리 자체에 대한 부정이나 개신교인 전체를 매도하는 상황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개신교인이라서 그런 표현들이 언짢을 단계는 아니다. 10여 년간 떠나있는 동안 나도 만만치않게 대형교회들을 비판하였으나(만약 21세기 한국에 예수께서 재림하신다면 저 거대교회 기업체들을 보시고 '내 아버지 집은 장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하실 것이며, 저들은 예수를 또다시 십자가에 매달 것'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체를 싸잡아 일반화하는 건 대상을 막론하고 참 멍청하고 한심한 짓이다.


비슷한 예로,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 친구를 만났다고 치자. 그가 한국에 대해 아는건 김정일, 김정은, 이명박, 박근혜 뿐이다. (아, 요즘은 싸이가 있겠구나. 아무튼) 그는 이렇게 말하겠지. '한국인들은 다 그렇나 보구나.' 이 친구에게 한국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 기분이 그것과 비슷할게다. '한국인이라고 다 그렇진 않아... 우리도 바꾸려고 노력 한다고...' '그런데 그모양이야?'

그나마 정치라면, 투표로 바꿀수나 있지. 이번에 51:48로 패배했다 쳐도, 바꿀수 있다는 희망이나 있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앞서 말했듯 '개신교'라 분류되는 종교 혹은 종파는 한국에 수백개가 있다. 교리에 '성경, 예수'들어가면 다 개신교란 얘기다.(카톨릭천주교/정교 제외) 바꿔 말해, 재벌권력층과의 결탁이니 섹스스캔들로 유명하신 큰 교회 목사님이, 쪼끄만 우리 교회 목사님 말 들을까? 전도한답시고 개념없는 짓 하는 교회 사람들이, 우리 교회 권사님이 말린다고 들을까? 이건 정말 상식적인 문제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뻔히 보이는 얘긴데, 어째서 이걸 '한 집단'으로 여기고 '니들이 스스로 개혁해야지 왜 일부의 문제라고 발뺌하느냐 싸잡아 욕먹어 싸다'고 생각할까.

위의 예보다 조금 더 와닿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모 국가로 어학연수를 왔는데, 거기서 그나라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너와 같은 한국에서 온 녀석들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녀석들이야. 같은 한국인이니까 네가 나서서 해결해.'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왜? 쟤네랑은 그냥 같은 언어 쓰고, 모국이 같다는 것 밖에 공통점이라곤 없는 내가 왜? 심지어 '한국놈들은 다 저모양이야.'라는 말에 '나는 안그랬는데?'라고 항변했다가 '같은 한국놈이니 너도 싸잡아 욕먹어 마땅해. 일부의 문제라고 발뺌할 셈이냐'라고 매도당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듣고싶은 말만 듣게 마련이고, 보고싶은 것만 보이게 되어 있다.

그리고 욕하고싶은 마음으로 생각하면 욕할것만 보이는게 당연하다.


앞서 말했지만, 기독교 까는 사람들 보면서 기분나쁘거나 억울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 사람들 붙들고 거듭 '기독교인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라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

그래봤자 듣지도 않을거고.


참, 한심하다. 사리분별은 좀 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전라도사람들은 다 어떻느니 하는 사람들과 같은 수준이라니. 상대하지 않으면 편하다.

그냥 생각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5명 중 1명이라고... 

니들 주변에 있는 평범한 인간들 중에, 그 종교를 믿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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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iCloud) 아이폰, 아이패드 팁!

독백_일기,잡담 2013. 3. 6. 23:36

[아이폰/패드 아이클라우드 팁] 오늘 나라님 아이폰 ios 업글해드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기능들...
1. 아이폰 '메모' 앱에 작성한 메모들을 PC에서https://www.icloud.com/#notes 에 접속(아이클라우드 로그인 필요)하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_-; 그동안 난 바보였다. 그동안 카톡 등으로 받은 문서나 업무지시사항 등을 복사해서 메일로 보내서 pc에서 다시 열어보는 식으로 일처리를 했었는데... (전에 에버노트나 어썸노트 등을 써봤지만 실시간 동기화는 좀 느리다고 느껴서 안썼었다) 이렇게 쉽고 간단한게 있었는데 왜 활용을 안했을까ㅠ
(단,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설정' 앱에서 '메모' 탭에 들어가 '기본계정'을 iCloud로 변경해주어야 한다. gmail 등의 다른계정으로 돼있으면 백날 해도 아이클라우드웹에서 안뜸...)

2. '미리알림'앱...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리마인더 일정관리 앱인데, 정말로 ios 업뎃되면서 생긴 기본앱이라 별 신경도 안썼는데 이렇게 좋은걸 왜 이제 알았는지... 성격상 '할일 정리하느라 들일 시간에 그냥 해치우는게 낫다'는 편이라 어썸노트 에버노트 이런거 첨에 관리 좀 하다가 귀찮아져서 안쓰게 되었었다. 근데 이것 역시 폰, 패드, PC 완벽 실시간 동기화에 간단하게 메모하고 즉시 확인하고..아주 편하다! 마찬가지로 pc 웹 링크 https://www.icloud.com/#reminders 에서 확인 가능..

3. 사진스트림. 이건 PC에서 동기화 할수 있는건데, 아마도 아이튠즈 설치 & 아이폰 동기화? 쯤 하고나면 생기는것같다. 탐색기-내컴퓨터-하위에 '사진 스트림'이라는 메뉴가 뜬다. 처음 눌러보면 '사진스트림이 활성화되지 않았으니 iCloud 제어판을 실행하라'고 나온다. 여기서 로긴하고 동기화설정해주면, 앞으로 폰/패드로 찍는 사진은 자동으로 PC에 들어와있고, PC에서 사진스트림에 집어넣은 사진들도 알아서 폰/패드의 사진스트림에 들어와있다. 심지어 공유 사진스트림을 생성해서 다른사람과 공유도 하고 거기다 댓글도 달수있다는.... Sns처럼 본격적으로 오픈된 공간보다는 예전 싸이월드 커플일기장처럼 폐쇄된 소통공간도 될수있겠다. 
(여기서 이해해둬야 할 애플 특유의 동기화 개념은,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WIFI만 활성화되어 있으면 지가 알아서 슬금슬금 동기화되어있는거다. 스티브잡스가 처음 아이패드를 발표할때 말했던것처럼, 사용자가 아주 컴맹의 수준이더라도 불편하지 않게끔 배려하는 차원일 것이다. / 앞서 소개한 '메모' 앱이 순식간에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것과는 또 상반되는 특징이다.)

4.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클라우드 연락처 메뉴 (https://www.icloud.com/#contacts) 에서는 아이폰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을 웹에서 조회해보고, 리스트 파일을 내보내기(다운받기)도 가능. 캘린더도 역시 웹에서 조회 가능. ㅋ

아이클라우드란 이렇게 대단한거였구나 ㅠㅠ... 새삼 애플의 위대함을 깨닫는 초보앱등이였다.

아...아이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me.com 이메일은 천천히 활용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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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건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이다.

독백_일기,잡담 2012. 11. 21. 22:13

사람들이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을 방기한 채 그저 영웅이 나타나 다 해결해주리라 기대한다면, 이 땅의 정치는 결코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참 웃기는 사람들 많다... 정치인은 기득권이고 가해자며, 국민은 항상 피해자라서 늘 그렇게 낡은 정치를 비판하고 외면하는가? 


착각들 하지 마라. 썩은건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이다. 


남한테 피해주고 사기쳐도 법에만 안걸리면 그만이고, 돈 많이 벌면 그게 사업수완이고 능력이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앞에서는 점잖게 정치인 비판하고 사회를 개탄하면서, 뒤에서는 내 동창이 내 고향선배가 뱃지달고있네 거들먹거리고 자식 결혼식에 화환 보내달라 안그럼 안찍어준다 협박하는것들도 우리 국민들이다. 돈 몇푼 받고, 혹은 내 친한사람 당선되면 혹시나 뭐 안떨어질까 하여 찍어준놈들도 우리 국민들이고, 진보운동한다는 이들이 말하는 '위대한 민중'이다. 자식새끼들 반장선거 나간다 하면 당연하다는듯 반 애들한테 먹을거 돌리는 부모들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 열망하는 그 유권자들이다.

그런 우리가 뽑아놓은게 바로 그런 정치인들인데? 콩밭에서 콩 나는게 그렇게 신기한가? ㅋ

뭐 나는 그렇게 안살았다, 나는 그런 인간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있겠지만, '그렇게 부패하지 않은 정치인' 찾아보려고 관심이나 가졌던가도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먹고 살듯, 정치인은 표를 받아야 산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당신이 이 뒤틀린 사회에서 부당하게 손해보듯, 정직하게 성실하게 정치해 온 좋은 정치가들도 당신들의 외면과 무관심 속에 "사라져 갔다".


썩은 정치의 책임은 국민들이 져야 하는것이다.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책임을 방기하고 나몰라라 투표도 안하는 와중에, 그나마 투표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제 잇속만을 위해 표를 던진다. 그렇게 해서 뽑힌 정치인들이 요모양인건데 당최 누가 누굴 탓한담? 이 무슨 추악스러운 뻔뻔함인지? 국민들은 시발 위대한 민중이라서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그렇게 노비근성에 찌들어서 틱틱대기만 하면서 기다리면 어느날 갑자기 백마탄 초인이 나타나 천지를 개벽시키고 천국을 열어줄거라 기대한다면, 정치 관심 끄고 종교를 믿으시길... 아무것도 안하고 주문만 외우면 되는 남묘호렌게쿄(SGI)같은거 추천한다.


그래도 참 다행인것은, 이런 국민 수준에 비하면 이나라 정치는 대단히 훌륭한 수준이라는거다. 이 위대한 민중이라는 유권자들이 하는 짓거리들 보면, 다른나라처럼 국회에서 총질하고 상대 후보 저격하고 난리났을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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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v 건전지 뽀개면 AAAA 건전지 6개!

독백_일기,잡담 2012. 11. 19. 13:18



9v 건전지를 뽀개면 AAAA건전지가 6개.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있을법도 한? 상식 하나. 내용은 제목 그대로...



그림자촌님이 촬영용 마이크에 쓰는 9v 건전지를 잔뜩 주고 가셨다. 촬영 한번에 전지를 다 쓰지는 않겠으나

생중계중에 배터리 다돼서 끊어지면 난감하므로, 촬영할때마다 한번 쓰고 교체한다고....


이 건전지를 버리는건 아깝고, 예전에 줏어들은대로 분해를 해보았다.


내심은 AAA를 기대했는데, AAAA가 나왔다. 위 사진에서 보듯 옆에 세워둔 AAA와 사이즈 차이가 좀 있지만

어차피 난 자전거 조명등에 쓸것이므로, 적당히 조절해서 쓰면 될듯 하다.


AAAA는 국내에선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게 있었나 하는 사람들도 많을듯)

주로 AA와 AAA가 많이 쓰이므로 1쌍당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1~2천원에서 더 싼곳도 있지만 

AAAA는 구하려면 개당 2천원씩 한다더라.


간혹 외산 전자기기(블루투스 등)에 AAAA가 들어가는데, AAAA배터리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우므로

9v 배터리를 사서 쪼개서 쓴다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참, 이 이상의 분해는 절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명 짧아집니다...

9v짜리도 건식 무수은 건전지인지 잘 확인하시고.... (솔직히 잘 모르지만...)

위의 AAAA 건전지도 쇼트방지를 위한 전극 단자와 피복이 벗겨진 상태이니 사용/보관에 주의하시길...

절연테이프 감아서 쓰든지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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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독백_일기,잡담 2012. 11. 4. 00:11


구룡포 앞바다. 1984년 7월 13일 외사촌누나와 찍었던 사진, 

그리고 딱 27년 6일이 지난 2011년 7월 19일의 구룡포 앞바다.



1985년쯤, 아마 3살과 5살이었던 형제, 26년만인 2011년 29살과 31살이 되어 
그때와 같은 포즈를 재현해보려 했지만 이날따라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부는데다 함께 찍기엔 내 팔이 너무 짧았다 ㅜㅜㅋ
구룡포중학교 거북이비석(?) 위. 옛날에 여기 함부로 올라가면 혼났는데 ㅋㅋ

이제보니 다운이 이마랑 앞머리는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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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주의근성

독백_일기,잡담 2012. 10. 30. 20:21

호주에서 체류하던 때의 일이다. 준비없이 맨몸으로 덤빈 대가로 일자리를 찾아 헤매던 시절이었는데, 호주인 친구의 '고용안정센터에 가봐'라는 귀띔에 솔깃해서 정말로 찾아갔었다. (당연히 내국인이 아니라 해당사항없었지만 ㅠㅠ)

암튼 관공서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한 백인(호주인으로 추정되는) 영감탱이가 꼬장을 부리고 있었다.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극단적인 백호주의자였고, 인도인 경비는 그저 묵묵히 듣고있다가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정도로 제지할 뿐이었다.

"네놈들이 이 나라를 망쳐놓고 있어!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일자리도 전부 차지했지! 가버려 너희들 모국으로!" 

이따금씩 볼 수 있는 인종차별, 그런데 지금도 잊을수 없는건, 순간 내가 이 백인영감의 영어 발음을 '멋지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구수한(?) 오지 악센트마저도. 그리고 뒤따라 느껴진 자괴감, 내 안에서 발견한 사대주의 근성. 가끔 그때 생각이 난다. 그래도 그 영감 영어 발음 정말 멋지긴 했다. ㅋ 게다가 인종차별이니 뭐니 해봤자 한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극단적인 차별(서양인과 동양인에 대한)만 할까. 그저 가끔씩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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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울렁증

독백_일기,잡담 2012. 10. 28. 23:43

3D울렁증, 3D어지럼증.. 나처럼 3D 화면을 보면 멀미를 하는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한방에서는 '심하압통'이라고도 한다는데, 

주로 '공간감각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 평면의 화면에 가상의 공간을 불완전하게 표현한 것을 보고 느끼는 위화감'이 그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처음 알게된 계기는 중1때 아버지가 사온 386 컴퓨터에서 울펜스테인3D(둠 시리즈 비슷)라는 게임 화면을 5분정도 보다가 화장실가서 토하고 2시간정도 쓰러져 있었던 일이다. 

이후로 나는 3D게임을 플레이해본적이 없다. 

고교시절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레인보우6라는 게임(요즘의 카운터스트라이크?와 비슷)도 유행했지만 단 한번 시도해보고 10초만에 포기했다. 

지금도, 동생이 카스 하는 화면 5초만 보고있어도 현기증을 느낀다. 그래서 PC방에도 잘 가는 편이 아니다. 지나가다 남들 하는 3D게임 화면 모니터에 시선만 잠깐 줘도 핑-돌기 때문에. 

스스로는 그냥 '나도 일종의 장애를 하나 가지고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살았다. 어디선가 주워듣기로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능하다고 하지만, 큰 지장이 있는것도 아닌데 단지 3D게임 하기위해서 수술받는다니 우습잖아. 게다가 3D게임 취향도 아니고.


이리하여 '2D 평면화면에 구현된 가상의 3D 입체 이미지'와는 인연이 없이 서른두해를 살아오다 새삼스레 고민에 빠진 계기는, 동생이 제안(뽐뿌!)때문이었다. 

동네 가전마트에서 초대형평면TV를 파격세일한다는군? 그래도 적지않은 가격이지만... 

이제 추운 겨울이라 밖에서 운동하기도 힘든데 닌텐도 wii 장만해서 wii요가 라든지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류 게임을 즐기면 운동도 되고 좋지 않겠냐는... 

사실 초대형화면의 벽걸이TV는 전부터 내 로망이기도 했고, 미드 시트콤 빅뱅이론 한국 페이지 빅뱅이론을 보면서 거실에서 말타기 활쏘기 이런게임 하는거 보고 좋아보였던것도 사실이니. 

덕분에 이제와서 이 3D울렁증이 걱정되기 시작하는것이다. 초대형화면에 wii,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까지 구비해놓고 어지러워서 못하면 어쩌지?...


그나마 다행인건, 입체영상관람이나 요즘 나오는 3D, 4D 영화는 별 무리 없이 관람할수 있었다는것이다. 내 가설이 맞았다. 가상의 3D 입체공간 자체에 대한 거부반응이 아니라, 그것을 2D화면에 조악하게 구현한것에 대한 위화감이었다는것. 

결국 wii는 구입하기전에 먼저 매장을 방문해서 직접 체험해보는수밖에 없겠다. 혹은 정말로 수술이나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든지. 대형스크린에 wii 구비하면 교회동생들도 자주 불러다가 놀아야겠다. 큰화면으로 영화도 보고 wii 게임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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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후진 대중교통 후진 공공재

독백_일기,잡담 2012. 10. 27. 02:05

자출/자퇴(자전거로 출퇴근)를 시작하고서 지옥철/만원버스에서 해방되었으나 가끔 비오는날은 어쩔수없이 버스를 이용한다. 이런날은 정말 기분 쉣이다. 원래는 비 좋아하는데... 

비때문에 창문도 못열고 환기안되는 버스에 양치도 안하고 탑승해서 하품하는놈들, 퇴근길엔 술취해서 떠드는놈들..

이런거 다 둘째치고, 출퇴근시간대만 되면 미어터지는 버스와 지옥철. 

이거 개선책이 없지 않을텐데 그냥 두는건 이나라가 후졌기 때문이다. 

이 풍요로운 경제대국에서, 조금 더 쾌적한 대중교통이 절대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리라 보지 않는다. 개선하지 않는 이유? 꼬우면 차 사라 이거거든. 

강바닥을 파헤칠지언정, 절대 기본 공공재에 투자되지 않는 예산. 


최근 읽은 재미있는 책,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라는, 한 미국인 변호사가 쓴 책에서 아주 쉽게 와닿는 비유를 썼더라. 


유럽에 사는 A씨는 월 300만원을 벌어서 그 절반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하지만 그 세금으로 잘 닦인 도로, 깨끗하고 멋진 공원, 무상교육 무상의료가 이루어진다. 

반면 미국에 사는 B씨는 똑같이 월 300만원을 벌지만 세금을 많이 내지 않는다. 

그돈으로 비싼 고급차를 샀지만, 어익후 도로가 썩어서 달릴데가 없어. 자연관경도 쉣이라 놀러갈데도 없네. 애들 학비에 사교육비까지 졸라 깨져. 병 한번 걸렸다 하면 기둥뿌리 내려앉네. 이런 얘기더라. 

과연 어느쪽이 더 행복할까? 행복, 진정한 풍요로움은 돈의 가치에 있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땀냄새나고 역겨운 만원버스와 지옥철에서 매일아침저녁 시달려야 할까. 나도 천년만년 살건 아닌데, 빨리 바꿔서 내 사는동안 누릴 수 없다면 먼저 발전한곳으로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요즘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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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수 줄이면 정치 개혁 되는가?

독백_일기,잡담 2012. 10. 24. 13:18

막연하고 맹목적인 정치혐오, 국회의원 수 줄이자는 뻘소리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소비 예산이 얼마니, 공짜 혜택이 무엇무엇이며 연금이 얼마니 에다가 금뱃지가 시가 3만5천원이라고까지 써있는 웃기는 자료까지 나왔다.


안후보를 지지하다보니 그것마저 타당하게 들리는건지 모르겠으나, 

설마 원래부터 그렇게 생각해왔다면 이건 정말 웃을일이 아니다. -_-;


정치혐오, 정치인혐오만큼 누워서 침뱉는 격이 또 있을까? 

미안하지만 정치인들이 무능하고 부패했다면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이 멍청하고 썩었다는 의미다. 

그래도 민중은 위대하니 현명하니 하며 현실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모든 민중이 그런건 아니거든. 

정말로 좋은 대통령, 좋은 국회의원 뽑아야지 하고 스스로 결정해서 투표하는 사람만 있는건 아니

다. 

누가 얼마 쥐여주면 찍어주고, 내 선배니까, 동향이라서 찍어주는 사람들의 표가 더 많은게 현실이다.

어디 선거 뿐일까? 거리에서,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난다. 
선량한 사람만 있다면 아무런 사건사고가 없겠지만, 
잘못을 하고도 잘못인줄 모르고 도리어 성내는 이, 
법을 어겨 처벌받고도 뉘우치기는 커녕 재수없어 걸렸다 생각하는 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어디 가서는 내 선배가 뱃지달고있노라 거들먹거리기 좋아하고 자식들 결혼할때 10만원짜리 화환이라도 하나 보내줘야 표 찍어준다 하는 유권자들이 더 많은게, 저 성추행당이 절대1위를 유지하는 이 나라의 현실 아닌가?


마찬가지다. 정치인 중에도, 정말로 선의를 가지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정치인의 수준은 정확히 그 나라 유권자들의 수준과 일치한다.


사람들 중에는 '남한테 피해만 안 끼치면 법 좀 어겨도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사람도 있고,

혹은 '남한테 피해 좀 주더라도 법에 안걸리고 돈 잘 벌면 그게 사업수완이며 능력'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해서 돈 좀 벌었고, 먹고살만하니까 슬슬 명예 욕심이 생기는 사람들이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무슨 이념이며 사상이 가치가 있으랴, 사업 하던때처럼 고위공직자나 사업가들 만나서 골프 치러 다니고, 그렇게 쌓은 친분으로 약속된 이권을 주고받는게 그들의 '정치'인데, 누가 누구를 탓하며 정치혐오를 말하는가?



참 이상한 나라다. 이명박 대통령 욕하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내가 찍었노라고 사과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이명박후보를 찍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을텐데, 그 사람들 다 어디갔을까? 
그분들도 정치인 수 줄인다고 하면 일단 좋아라 하겠지.
그러나 그렇게 해서 줄인 세비를 국민들이 돌려받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이고.
그 부를 전부 기업 / 관료 귀족들이 독식하지 못하게 제어해줄수있는 능력있고 정직한 정치인들을 더 많이 키워서 국회에 보낼수 있다면, 오히려 국회의원 수 100명 줄일게 아니라 100명 더 늘리는게 국민들에겐 이득일텐데.

이정도까지 도달할만큼 깊이 고민할거라 기대는 못하고... 
그냥 계속 영웅을 기다리세요. 어느날 백마탄 초인이 나타나고 천지가 개벽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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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그립 교체했다.

독백_일기,잡담 2012. 10. 17. 23:22



오늘은 바 그립을 교체했다. 


정품 에르곤 그립은 너무 비싸니까 ㅜㅜ(이것저것 너무 많이 질러서..) 저가형 엔드존 제품으로다가... 


사진에서 왼쪽이 새것 끼우는 중, 

오른쪽은 교체전의 EXA-D 순정 그립. 


우와 고무그립 빼느라 디지는줄 알았다. ㄷㄷㄷ -_- 뭐이리빡빡한지... 

땀뻘뻘흘리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니나다를까 ㅋㅋㅋ 다들 한번씩 겪은 모양이다. 

이깟 그립 하나 바꾸는거 뭐 어려울까 우습게봤다가 

허리 삐끗하신분도 있고, 어떤 아저씨는 와이프까지 동원해서 차체 꽉 잡으라 하고 힘껏 돌렸단다. -_- 

하지만 난 와이프가 없다. 


찾아보니 WD-40이라는 윤활제를 뿌려주고 하라는데...이거 진작 사놓을걸..ㅜ 

없으면 에프킬라같은걸로도 된다고 하길래 혹시나 해서 분사형 파스를 뿌려봤다. 

어 잘된다! ㅋㅋㅋ 그대신 온 방안에 파스냄새 ㅜㅜ....


아 오늘도 뿌듯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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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브레이크 패드 교체

독백_일기,잡담 2012. 10. 16. 22:21


그동안 바쁘단 핑계로 미뤘던 동생 자전거 림브레이크 패드를 드디어 교체했다. 

샵에 갔으면 5분만에 끝났겠지만 직접 사다가 교체한다고 한 40분 낑낑댄듯...ㅋ 


근데 이거 뭐냐 ㅠㅠ "패션" "투톤" 브레이크패드라고 해서 삼천원이나 줬는데 

이거 어차피 안쪽으로 달리는거라 안보이잖앜ㅋㅋㅋㅋㅋㅋ 

그냥 검정색으로 사면 천원인데 앞뒤 두쌍 레드컬러로 사서 6천원ㅋㅋㅋㅋ 이 상술 뭐지??? ㅠㅠ


아...페달도 경량으로 바꾸고, 이것저것 지르면서 덤으로 동생것도 사준것이 

메모리폼젤안장패드, 밴드형 점멸등 1쌍, 라이딩 반장갑, 림라이트1쌍, 기타등등.... 

자전거에 미친 형을 둔 동생은 얻는게 많구나. 

물론 역으로 생각하면 형때문에 덩달아 자전거광이 돼야하는 불쌍한 동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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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좀 진보하자고, 좀 진보하셈.

독백_일기,잡담 2012. 9. 28. 08:44

중고생시절부터 20대초반까지는 사람 사귀는것도 음악취향만 봤다. (22살이후로는 정치관점으로 바뀌었지만) 사람 만나면 그저 지껄이기 바빴다. 기껏해야 동호회 계집애들 앞에서 유식한척 하려고 무슨음악 장르가 어떻느니 무슨락의 역사가 어떻느니... 앨범재킷 속지나 음악잡지에 써있는 칼럼따위나 달달외며 주워섬기는 주제에 그게 무슨 대단한 식견이며 예술적 소양이라도 되는 양 ㅋ
어느순간 이런 모든짓거리가 허무해지더라. 음악이란게, 이따위 해석이나 갖다붙이고 억지로 의미부여하고 온갖 미사어구 덧칠하며 지식자랑하라고 있는걸까?
아니지 음악은 즐기라고 있는거잖아. 
이 음악이 무슨장르니 어떤계열이니 그따위 틀에박힌 소리 떠들 시간에,
그냥 입닥치고 그 음악 듣자. 시간 아깝지 않나? ㅋ

참 생각할수록 의미도 없고 쓸데도 없는 짓이었다. 나는 그냥 재즈 좋아합니다 이러면 꼭 '아~ 내가 재즈 좀 아는데 그거 미국 어느 도시 뒷골목에서...' 이따위 소리 하는 놈들이 꼭 있지. (그거 한국인 팝칼럼니스트가 지어내고 기자들이 베껴써서 퍼트린 개소리랍니다 고갱님.) 그냥 닥치고 음악 들읍시다. 음악얘기 주워섬겨봤자 결국 다 그수준이잖아요. 무슨 장르니 뭐니가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그냥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음악컨텐츠 소비층의 대부분이고, 그 음악 생산자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칼럼니스트도 아닌 니들 떠들고 지껄일 꺼리 만들어주느라 애써 연주하고 노래부르는거 아닐텐데 말이다.

그런데 정치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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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 사고싶어

독백_일기,잡담 2012. 9. 26. 01:00



클릿페달을 위한 준비과정- 일단 왼쪽만 토클립으로 바꿨다. 

근데 난 발이 커서 토클립은 뭔가 불편하다 ㅋㅋ


토클립은 GTR5에 달려있던 순정페달. 

오른쪽페달은 역시 GTR5에 달았던 웰고 평페달. 

GT는 폐차하였으나 페달을 남기고 ㅜ_ㅜ...


하루 타보니 역시 토클립은 나한테 안맞다.. 클릿 사서 달고싶다...

근데 클릿은 종류도 많고 가격도......


초보자용 클릿페달/슈즈 찾아봐야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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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독백_일기,잡담 2012. 9. 23. 22:13

정치한다는 사람, 운동한다는 사람들, 특히나 민주-진보진영 언저리의 사람들을 짧지않은 시간 지켜보고 또 어울리면서 드는 생각. 


민중은 한상 숭고하거나 위대하지만은 않다.


또 대중은 꼭 누군가가 계도하고 훈육해야할만큼 멍청하지만도 않다. 

(룸펜들이 그럴 자격이나 능력이 있는가는 둘째치고.)


현실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지나치게 비판적일 경우 에러가 발생한다.


딱 법에 안걸릴만큼만, 사기 좀 치고 남 등 치면서 돈 잘 버는게 능력이다 사업수완이다 생각하는 사람들 적지 않다.


저만치 반대쪽엔 늘 속고 당하면서도 너무나 착해빠져서 또다시 사람을 쉽게 믿고 또 털리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아름답지도 모두가 추하지도 않다. 

이런사람 저런분 그런새끼 다 한 표씩 가지고 있다.

이 당연한 현실을 인정하는데서 다시 시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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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폭척결 잘한다

독백_일기,잡담 2012. 9. 23. 21:39

주폭척결. 내 보기엔 아주간만에 경찰이 쓸모있는짓하는것같은데, 인권침해라든지 관점에따라 생각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 참 이상해. 술문화에 지나치게 관대했던것아닌가? 

해로운걸로는 담배랑만 비교해봐도 이상하잖아. 담배에 취해 범죄 저질렀다는 얘기 들어본 사람 있나?

간접흡연이니뭐니 하지만, 음주문제는 그정도 수준의 민폐가 아니야. 

음주구역 따로 만들라고. 자택 및 음주구역 외 모든곳에서 음주시 흡연수준이상으로 과태료 물리시오. 음주자전용보행로 따로 만들란 말이야. 사고안치고 얌전히 집에들어가시게. 

취중범죄 가중처벌, 취중난동시 공무수행특수방해로 즉결구속. 

주류구입시 주취전과여부포함신원조회의무화, 위반시 구속. 

음주운전은 엄연한 살인미수. 재수없어걸렸단소리안나오게 면허영구취소시켜야지. 

대학에서 직장에서 강제로 술 권하는 놈들, 강간 수준으로 처벌해라. 술발찌도 채우고. 


이상, 버스에서 술냄새 내뿜으며 큰소리로 떠드는 인간이 증오스러워 적어본 넋두리였음.


p.s. 그냥 한번 쎄게 말해봤다 나야 정치가도 운동가도 아니니까... 

며칠전엔 퇴근하는데 영등포역에서 철산동까지 버스안에서 고함치고 침뱉으며 싸우는분들봤는데..

것도 초면에..두분다 오십 중반넘은 산업화의 역군들이시던.... 

이런분들의 인권을위해 이십여명의승객이 삼십분간 참아야하는게 민주자유주의국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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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所定) 과 소기(所期)

독백_일기,잡담 2012. 9. 20. 14:01

흔히들 착각하는 우리 말 표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소정의 기념품을 선물로 드린다'는 말을 써놓고 막상 물어보면 그 기념품이나 상품 아직 안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소정'이라고 하니 뭔가 '거창하지 않고 약소한 선물'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 '소정(所定)'의 사전적 의미는 "미리 정해진 바"라는 뜻이다.

또 한가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라는 말을 흔히 쓰는데, 가만 보면 '대체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작으나마, 미약하나마 성과가 있었다'는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소기(所期)'란 사전적 의미로 "기대한 바"라는 뜻으로, 당초 목표했던 결과를 얻었을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라는 식으로 쓰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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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운동좋아한다

독백_일기,잡담 2012. 9. 14. 23:10

이미 그 조직은 영혼을 잃고 껍데기만 남아, 살아 움직이고는 있으나 이성도 감정도 없이 욕정만 남아 벌레처럼 꿈틀거릴 뿐, 더 이상 피가 돌지 않아 끝에서부터 괴사하고 있는데도 이젠 감각조차 없다. 어쩌면 알고싶지 않은 것일까? 남은 찌꺼기마저 다 갉아먹고 나면 서서히 죽어갈 그대들에게, 그 손에 들고있는 달력은 이제 맞지 않는다고 말한들 아무도 듣고싶어 하지 않는다. 어제를 떠나온 우리 등에 대고 저주를 퍼부을 뿐. 
가엾게도. 1900년대 제품에 신제품이라 찍혀있다 한들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더이상 새것이 아니다. 여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게 아니라, 그저 듣고싶지 않았겠지. 
이미 守舊가 되어버린 그걸 진보라 부르는 사람은 이젠 너희들밖에 없다. 그래 운동해라 운동 실컷 해라 두번 해라 정치는 정치가가 하고 투표는 유권자가 한다 너희들은 계속 운동이나 해라 천하장사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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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고음정치나 트리플악셀정치가 차라리 낫지않아?

독백_일기,잡담 2012. 8. 22. 14:36

아 요즘 상황은 정말 무서워서 비웃지도 못하겠구나.
5년전 일부 멍청한 사람들이 문국현에게 열광하다 망했던 뼈아픈 추억은 이미 다 잊혀졌는지...

현재 안철수는 5년전 문국현보다 나을게 없는 사람이다.
그나마 문국현은 정상적인 정당정치위해 당건설 시도나 했지,
이렇게 안철수처럼 대선직전까지 간보고 앉아있진 않았다.

안철수도 안철수지만,
'정치와 무관한 명망가'를 신선한 대안이라 착각하는 유권자들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들은 그렇다치고 그나마 정치가 뭔지 좀 안다는 당원이나 활동가들조차 안철수한테 기대하고 있는건 정말 심각한 코메디다.
그 이유가 정말로 일반 유권자들과 같은 관점에서 안철수가 유능하고 신선한 대안이라고 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런 인기, 파급력 자체에 기대하기 때문인지, 혹은 둘 다인지는 모르겠으나...


5년전에 했던 얘길 다시 하자면,
좋은 가수가 연기도 꼭 잘 하리란 보장은 없는거다.
인기 좀 얻었다는 아이돌그룹 가수가 연기자로 변신하고싶다고 드라마나 영화에 갑자기 출연하면?
본인만 욕먹을 뿐 아니라 그 작품도 망하는거다.
연기를 하고싶으면 연기수업을 따로 받는거지.
인기가 캐스팅에는 도움이 될망정 인기가 실력이 되지는 않는단 얘기다. 비유가 이상한가?


안철수의생각보다는 아이유의생각이나 김연아의생각이 내용도 훨씬 더 유익하고 더 많이 팔릴것 같은데, 그러면 아이유나 김연아도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 한번씩 출연하고 전격 대선출마선언 하면 박근혜 지지율따위 우습지 않을까? 3단고음정치나 트리플악셀정치 하라그래뭨ㅋㅋㅋㅋ

다시, 정치는 어떤 훌륭한 인격자가 하는게 아니다.
어떤 철인(영웅)이 나타나서 이 나라를 다스려주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아직도 왕국의 신민, 아니 노예나 어울리는 사람이지 국가의 주권을 쥔 시민이 될 생각은 없는거다.
아직도, 아직도 영웅을, 철인을 기다리나? 대통령은 완벽하게 잘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제어 가능한, 말귀 알아듣는, 정치(쇼 말고 국정운영)좀 할줄 아는 사람'이 하는거라는거, MB때 충분히 배우지 않았나.

왜, 대다수 국민이 돈 돈 하는 한국땅에서 딱 그 수준에 맞는 MB 대통령이 실망스러울건 또 뭔가?
MB가 틀렸으니 안철수, 혹은 박근혜에 열광하는 이나라의 미래는 그냥 뻔한거다.
개구리나라 왕이 자기들과 같은 개구리라 폼 안난다면, 나무토막이 나을까 뱀이 나을까? 

아 그래도 저사람 왠지 멋지니까 대통령 시키고싶나? 죄송하지만 안철수에 열광하시는 여러분, 
5년전 어느 다큐에서 'MB께서 다 해주실거야'하고 눈물짓던 아주머니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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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 천국에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독백_일기,잡담 2012. 7. 2. 14:12



G버스TV 관련 포스팅 (http://havennote.tistory.com/203)에서도 언급했던

모 여가수의 뮤직비디오란다.

저렇게 엉덩이 내밀고 흔드는 동작과

다리 쩍쩍 벌려 제끼고 골반 흔드는 동작을

버스타고 출퇴근 하는동안 수십번씩 반복해서 봐야 한다.

보기 싫어 고개 돌려도 어쩔수 없다.

지리에 어두운 나는, 마치 초성퀴즈 힌트 지나가듯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다음 정류장 안내'를 꼭 봐야만 하거든.

그래서 저 버스TV 화면을 억지로 보고 있노라면 짜증만 쌓여간다.



좀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나,

이 나라 대중매체는 오래전부터 아동성범죄를 조장하고 있다.


스타킹이라는 쇼프로그램에 미취학 어린이들이 나와서

10살도 채 안된 여아가 스트립걸이나 입을법한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엉덩이를 흔들며 

'섹시댄스'라는걸 추면 어른들은 박수를 친다


아이돌가수 연령대는 10대 초중반으로 내려간지 이미 오래다

20살이 넘으면 아이돌도 아닌 노계다

10대 중후반의 여성 아이돌가수들이

가창력보다는 각선미로 승부하는 가요계


여자 가수들은 그 음악성이 어떻고, 곡조가 어떤 풍이라는 평보다는

그저 섹시 섹시 섹시 섹시 섹시타령이 만연하고 있다.




이 나라 참, 볼수록 웃기는 나라다. 

대중매체에서 이런 저질스러운 분위기 조장하면서
성매매는 엄격하게 단속해... 그러면 이런 미디어에 길들여진
인간들이 어디 가나? 해외여행 나가서 섹스관광 다닌다고 망신만 당하지.


내가 몹시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것은 아니다.

그저 이중적인 태도가 싫을 뿐이다
앞에서는 점잖은 척 하면서
뒤로는 호박씨까는 사회풍조가 불편하다


에이 글도 안써지고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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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버스TV, 경기도청이 예산 말아처드십니다.

독백_일기,잡담 2012. 7. 2. 13:54


G버스TV라는거, 경기도내 시내버스 이용자들이라면 이미 익숙해졌을법한

시내버스 내 TV 방송이다.


올 봄이 다 가도록 작년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_- 광고 틀었던거 또 틀고 또 틀고 계속 보여주는거야

아직 보급 단계라 편성이 안정되지 않아 그러겠거니 했다.


그런데 이놈의 버스티비, 날이 갈수록 가관이다.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지 못할거라면

본연의 임무에나 좀 충실했으면 좋겠다.

우측의 환율정보와 주가등락 정보는 도대체 누가 보라고 달아놨냐?

그냥 제발 좀, 다음 정류장 어딘지 노선도나 보여달란 말이다.

쓸데없는 광고에 퀴즈에 허접한 저질 뮤직비디오에 아이돌가수 홍보에...

봤던거 또 보고 또 보고 하다가 다음 정류장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한가지씩 짚어보자면


1. 하단 단신 뉴스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선정하냐? 편집은 누가 하는거며, 

뜬금없는 박근혜가 인천시 방문한거는 무슨 기사거리인지,

편파적인건 둘째치고 담당자 국어 교육이나 제대로 받았는지 모르겠다.


2. 창문이 100개중에 2개가 깨지면... 윈도우 98이란다. 이게 웃기냐. 이게 재미있냐고.

이따위 실없는 넌센스퀴즈니 뭐니 하는건 왜 보여주는지..


3. 올 여름까지 보고 또 봤던 작년 크리스마스 특선영화 광고 이후로

광고가 더이상 안들어왔던지, 이젠 아예 그냥 연예인 광고로 방향을 틀었더구만

안팔리는 아이돌 뮤직비디오 틀어주고, 음반 홍보해주고

'여러분은 지금 G버스TV를 보고계십니다'한마디만 해주면 다냐.


경기도청 행정 좆같은거야 원래 알던거라 별 기대도 안했고

이따위 TV 달아주려고 버스요금 올렸나 싶긴 했어도 그러려니 했다만


이건 뭐냐 이건.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이따위 같지도 않은 뮤비를 몇번 봐야 하는거냐?


저 백댄서들 저렇게 엉덩이 흔들고 

다리 쩍쩍 벌리고 골반 흔드는거 보면서....


아오...참 저렴한 대중교통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통학하는 학생들한테 

아침부터 참 양질의 서비스 제공하신다.



아니나다를까 인터넷 검색해보니

모두가 등신같다 욕하는 G버스TV 꿋꿋하게 빨아주는 포스팅이 딱 하나 있었으니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란다

경기도청 도정홍보 블로그인모양인데...

http://youtu.be/qwdD5IIFmHg


니들 이 버스 타보기나 했냐? 진짜?



아 진짜 이따위로 할거면 때려쳐라.

할거 없으면 그냥 노선도나 띄워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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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쉬, 웅진플레이도시

독백_일기,잡담 2012. 6. 30. 22:29


40% 할인권 덕에 동생과 웅진플레이도시라는델 첨 가봄. ㅋ 

아오 증말..ㅋㅋ 주말 오후에 가면서 사람 많을거는 각오하는거지만 이건 정말 과장 안하고 물보다 사람이 더 많다. 

딱히 액티비티랄건 슬라이드 하나 뿐..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그냥 안타고 나왔는데 

스파에 가봐도 들어가 앉을데가 없어... 

아토피에 좋다는 히노끼탕인데 

이건 뭐 아토피 낫기전에 저기 들어가 앉은 인간들한테서 피부병 옮겠다 ㅋㅋㅋ


가장 압권은 3천~5천원씩 이용료 따로받는 피쉬테라피 라는건데, 

이름만 달랐지 설명이라 써놓은건 몇년전부터 유행한 그놈의 '닥터피쉬'

그 닥터피쉬.. 피부 각질 뜯어먹긴 하는데 그게 피부에 좋은건지 검증된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터키에서 국가방침으로 국외방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 

한국땅에서 유행하는 그 닥터피쉬는 다 뭐냐고..ㅋ 불만제로에도 소개되었었지? 

짝퉁으로 중국 친친어나 갖다놓고, 

피부에 좋기는 커녕 대장균 드글대는 족탕 안에서 

피부 물어뜯겨서 세균감염으로 병원다닌다고.... 


아 덕분에 좋은 구경은 했다. 

아직도 그 닥터피쉬 좋다고 따로 돈까지 내가며 빼곡히 들어가 앉아계신 호갱님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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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소년과 늑대 이야기

독백_일기,잡담 2012. 5. 28. 18:27

양치기소년이 살았던 마을을 생각한다. 

양치기소년과 늑대라는 이솝우화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짓말'에 대한 교훈을 생각할것이다. 

상습적인 거짓말로 인한 응보, 나아가 평소언행으로 쌓이는 신뢰의 중요성 정도?


그런데 사실은 그 마을 사람들이야말로 제대로 머저리들이라는 사실은 별로 주목받지 않는듯하다. 


양치기소년은 의무를 방기하고 거짓말을 일삼다 늑대에게 변을 당했다 치자. 

그것과 별개로, 마을사람들 니들은 양떼 잃어버리지 않았냐고. 

양치기가 미덥지 못하면 진작 처벌해서 시정조치하든가, 

정 안되면 다른 양치기로 교체를 했어야지.


마을 사람들은 그저 '속았음을 알고 화를 내며 돌아갔다' 그리고 정말로 늑대가 나타났을땐 '다들 양치기의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듣지 않았다' 이렇게 대처했을 뿐이거든.


그러니까 항상 양을 빼앗기는거야. 

정치란 항상 남의 나라 얘기, 정치는 그저 더러운 것, 

정치인은 다 그놈이 그놈이다 생각하고 외면할수록, 

네 양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고.




딱 여기까지만 쓰고 맺으면 좋겠는데, 아쉬워서 한꼭지만 더 뽑자면

이렇게 얘기해도 말귀 못알아처먹는 인간들도 많다고.


'그래서 뭐? 그럼 넌 양치기가 잘했다는거야?'


이렇게 나오면.... 정말 답이 없어...

그래요 뭐 어쩌겠어 유 윈! 아름답네요. 

키보드로 세상을 정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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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테(Hayate:질풍) - GTR5 2012년식

독백_일기,잡담 2012. 5. 20. 15:22




며칠간의 고민끝에.. 자전거에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어디서 봤는데 소설가 김훈은 자기 자전거를 풍륜(風輪)이라 했다네.


내 자전거는 희니까 '하얗대'라고 해야지. 

하야니까 하얗대. 


이건 좀 억지고, 

하야테(Hayate-はやて 혹은 ハヤテ, 疾風) 

일어로 '질풍'이라는 뜻이다. 음... 좀 멋진듯....


아... 자뻑의 시간을 약 30분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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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얕은 생각이 나를 숨막히게 한다.

독백_일기,잡담 2012. 5. 11. 11:46

그대는 참 답답하다. 그대의 시야가, 그대의 얕은 생각이 나를 숨막히게 한다.

4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는 한결같다. 정치하지 말았으면 싶게 만든다.

10년전 진보넷에 기고한 당신의 글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대는 그냥, 글이나 쓰고 말 하고 다니는게 어울린다. 그대는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 사회운동 내지는 종교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반면에 내가 10년전 노무현 지지를 결심했던 계기는 지지자라고 하는 이들도 대부분 비판했던 'YS 시계'사건이었다. 오늘 그대의 글을 다시 보니, 그대는 정말로 죽는날까지 그 생각을,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모양이다. 왜 계란이라도 들고, 계란 없으면 맨주먹으로라도 바위로 돌진하는지, 왜 더럽고 아니꼬와도 합치고 또 연대하고 통합하고 단일화해서 어떻게든 맞붙어 보려고 하는지 그대는 여전히 모른다. 정치하는 이의 논리와, 그 정당에 몸담고 있는 당원과, 그 정당을 평가하고 표를 주는 유권자를 '진보'라는 이름으로 한 데 묶지 말라. 그대가 말하는 그 정치명망가들의 이해득실과는 별개로, 최악을 면하기 위해 차악에 표를 던지는 유권자가 있고, 또 그대같은 입만 바른 이들만 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해 아주 분통이 터져, 그나마 덜 아니꼬운 정치꾼이 있는 정당의 당원이 되기도 하고, 또 당직을 맡기도 한다. 좌파니 우파니 하는 진영논리나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이 특정 정치인의 사유물이 아니듯, 마찬가지로 특정 세력의 전유물도 아니다. 그리고 그 세력을 지지하는 이들이 그 세력의 것이 아니듯, 그 세력을 구성하는 이들도 그 명망가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유럽의 정치를 그렇게 잘 알면 그냥 유럽에 가서 정치하면 된다. MB를 대통령 당선시켜놓고도 학습이 부족해 또 독재자의 딸이 유력히 거론되는 나라에서 그래도 민중은 현명하다느니 하는 말을 하고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우매한 훈육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내려다보는건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그러고싶으면 정당이 아닌 사회운동이나 종교단체를 설립하면 된다. 잊지 말길. 정치인도 1표, 조직원도 1표, 그대도 1표, 나도 1표다. 그대가 선출된 선거에서도 당내 투표율은 50%를 넘겼을 뿐이지 않나? 구성원 100%가 깨어있어 사상무장된 집단이나 국가가 가능할거라 믿는가? 우리의 도전은 그런 현실인식에서 출발했고, 오류없는 완벽한 이론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최선을 지향할 뿐이다. 이 국가 안에는 그대처럼 똑똑한 이만 있지도, 그대만큼 몽매한 이들만 있지도 않다. 그 편협한 시야로 겉만 핥은 주제에 그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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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배우의 섹스 테이프를 판매합니다.

독백_일기,잡담 2012. 5. 9. 11:04


1)

최근 한 여가수가 버라이어티 쇼 프로에 출연해

망가진 얼굴 표정을 지은 것이 화제다.

얼굴테크토닉이니, 엽기표정퍼레이드니 

인터넷 검색어순위를 장식하고 있다.


화제를 만들기 위한 연예인들의 돌발행동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저렇게 망가지면서까지 재기하고자 하는 처절한 의지....

오죽했으면 옆 출연자가 끌어안으며 

'ㅇㅇ야 이제 됐어 그만해도 돼'라고 위로할까.


평소 TV를 보지 않는데다 연예계에 전혀 관심이 없어

예명 정도만 알던 가수다.

(나조차도 보기 딱해, 사진 첨부도, 실명 거론도 않기로 한다.)


사실 전혀 관심없었다.

그이의 노래도 들어본 적도 없고,

몇 해 전 '비디오'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었던것도 몰랐다.

그런데 나는 저 여가수의 망가진 표정이,

아니 저 여인을 망가뜨린 이 사회가 왜 이렇게 불편한가.



2)

2000년 6월경 다음카페에 '오양비디오 사운드 트릭' 이라는 카페를 개설했다.

(10년넘게 방치해뒀더니 폐쇄되고 없구나...)

줄여서 O.S.T.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아니다.)


O 모 연예인을 앞에서는 더럽다 욕하며

뒤에서는 어떻게든 그 비디오 한번 구해 보려고 눈 벌개진

더럽고 도덕적인 인간들을 욕하고자 열어본 곳이었는데


가입인사 게시판에는 매일 수십명씩

'저도 비디오 좀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hanmail.net

'오양비디오 어디서 볼수있나요 $#*!$!$@hanmail.net

이런 글들이 올라왔다.

회원가입하실때 4~50대 남성이라 체크하신 분들이.

밖에서는 점잖게 후배들을 훈계하고

정치인의 타락을 엄준히 꾸짖으시고

댁에서는 그 더럽고 도덕적인 손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의 볼을 쓰다듬으시겠지.



3)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유머 동영상 사이트 funny or die에

'Eva Mendes Sex Tape'라는 동영상이 떴다.


http://FunnyOrDie.com/m/45xd


불법 성인사이트가 아니므로 정말 섹스비디오일리는 없는데

최근 에바멘데스가 출연한 영화를 관심있게 보았던 터라 클릭해보았다.


..아, 정말로 섹스 테잎을 팔긴 파는구나. ㅋㅋㅋㅋ


에바 멘데스의 섹스 테잎은 정말 잘 붙습니다!

Secure EXtremely well, 그래서 S.EX 테잎입니다! ㅋㅋㅋㅋㅋ

에바 멘데스의 섹스 테잎은

Nastiest 하고, Dirtiest 하고, Flexible 합니다!!!! ㅋㅋㅋㅋ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


뭐 이런 동영상인데,

저거 주문처를 실제로 만들어 놓으면

진짜로 주문하는 사람이 꼭 있을것 같다.



4)

보고 싶으면, 남들 보라고 찍어놓은거나 보란 말이다.

왜 남의 사생활을 그렇게들 궁금해할까.

자기네 인생들은 그렇게 재미없고 하찮아서 그런가?

얼마나 허접하고 보잘것없이 살면

그래 남들 성관계하는거 몰래 찍은 영상을 보는게 즐겁나?

그런것들이 꼭 투표는 안해요.(뭐래;;)



5)

덧.


재미있어서, 그냥 '좋아요'를 눌렀더니



페북엔 이렇게만 올라갔었구나.

혹시나 악성코드앱 같은걸까봐 아무도 클릭하지 않는 내 페친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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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송 선생님의 '떡배단배'

독백_일기,잡담 2012. 3. 9. 11:06

지금 MBTI를 해보면 난 무척 외향적인 인간(ENTP)으로 나오는데, 어릴땐 누가 봐도 무척 내성적이라 친구도 없었고 그냥 공부만 했던 애였다.

그런 내가 딱했던지, '심심할땐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했던 여선생님이 한분 계셨는데

국민학교때 하도 전학을 다녀서 졸업앨범에도 남아있지않고 그분 성함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쌍둥이 딸을 키우며 혼자 교사 일을 하던분이었던것 같다..

그 집에 놀러가면 맛있는 차도 내주시고 재미있는 책도 빌려주시곤 해서 자주 갔던 기억이 난다... 온 방 안에 책만 가득가득 있어서 하루종일 책만 보고, 정작 그 집 애들이랑은 말 한마디도 안했구나...-_-; 지금 생각해보니 몹쓸놈이었네; 아마 걔들도 엄마가 전근다니느라 친구가 없어서 그랬던것 같은데 음....


오래된 종이냄새 가득한 방 안에 빼곡히 꽂혀있던 문고판 책들 사이에

'떡배단배'라는 책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무심코 집어들었던 책인데, 그 시절 어린마음에 뭔가 큰 파장을 남겨줬던 모양이다.

이제와서 그게 떠오르는걸 보면...



********



이야기의 무대는 작은 섬마을, 외부와 단절되어있어 낙후되긴 했으나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살아가는 어진 사람들의 세상.


그러던 어느날, 나루터에 엄청나게 큰 배가 나타난다.


오색빛깔 향기롭고 맛좋은 떡들을 가득 싣고 온 신 문명의 사람들은

섬 사람들이 듣도보도 못하던 신기한 기계들과 먹거리들을 내려놓고 갔다.


섬 사람들은 그 배를 '떡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 얼마 지나지않아 이번에는 그 못지않게 큰 배가 나타나,

더 신기하고 대단한 기계들과 '단것'들을 내려놓고 간다.


사람들은 이 배를 '단배'라고 불렀다.


이렇게 섬마을 세상을 뒤흔들어놓던 두 배 (세력)들은 

경쟁하듯 섬 사람들을 자기들 편으로 만드는 한편, 

자신들이 주고 간 신 문물에 대한 대가로

섬 사람들이 생산하는 수수깡, 짚풀 따위를 가져가기 시작한다.


떡배와 단배는 점점 더 화려하고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 섬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커다란 배가 온통 유리로 되어있어 번쩍번쩍 빛나고 안이 다 투명하게 비치는 떡배,


말끔한 쇠로 만들어져, 버튼 하나만 띡 누르면 계단이 스르르 내려와 사람들을 태워서

2층이고 3층이고 자동으로 올려다주는 단배....


언젠가부터 떡배와 단배가 주고 가는 물건들이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섬마을 사람들,

이제 떡배와 단배는 섬마을 사람들이 가꾼 곡식들을 요구한다.


그리고 어느새 섬 사람들은

떡배파와 단배파로 나뉘어 서로를 죽이고 죽는 싸움을 시작한다.........


뭐 대충 이정도가 제 기억을 더듬은 '떡배단배'의 줄거리인데,

중간중간의 대사라든지...


"우리 뒤에는 떡배가 있지 않소!"


........... 이런것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아니 지금생각해보니 그 선생님; 애한테 무슨 책을 보여준거야;;;)



한미FTA비준 날치기 통과를 지켜보며, 뭔가 기억 한켠에 꾸물거리는게 있었는데

일이 바쁘고 정신없이 지낸 나날동안 잠자코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야 딱 그 실마리가 손에 잡히길래

쑥 잡아당겼더니 '떡배단배'라는 기억이 딸려나왔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미 절판되어 없는 책이지만...

찾다보니 아니나다를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이 있었다.

동화로 읽는 - 힘센 나라가 다른나라를 쥐어짜는방법

 http://blog.naver.com/cahdol/10121203543

(포스팅하신 내용에 책 본문 일부가 있어 하단에 첨부..)



어린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히는건, 그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개인적으로는 내가 지금의 나로 성장하는데 있어 몇 개의 전환점이 있었다고 보는데,

떡배단배를 비롯한 마해송선생님의 동화들과

중딩때 교회 수련회에서 (어른들이 빨갱이라 부르던 형아들에게) 배운 '바위처럼' 노래와 율동,

홍경인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실제론 읽지도 않으면서 서재 장식용으로 '인물과사상'을 구독하던 

친구네아버지 덕분에 읽은 강준만씨의 '김대중죽이기' 등...




섬사람들이 떡집 패, 단집 패 두 패로 쫙 갈려서 큰 싸움이 벌어지려고 하였다. 섬사람들이 모여 왔다. 그러나 일을 하려고는 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였다.

“돌쇠! 이제는 우리들도 싸우러 나가야 하지 않겠소?”

“돌쇠는 어떻게 생각하오?”

여러 사람이 말하였다.

“우리 앉아서 이야기합시다.”

돌쇠의 말에 섬사람들은 자리에 앉았다. 십여 명이 되었다.

“떡배나 단배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구 어떻게 사는지 아는 사람이 있소?”

돌쇠는 이렇게 물었다.

“듣기는 들었는데 ……”

하고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었지만 돌쇠는 이어서 이야기하였다.

“우리들이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훌륭한 옷을 입고 훌륭한 유리신을 신고 푹신푹신한 자리에서 자고 훌륭한 것을 먹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지요. 모두가 틀을 생각해 내서 틀이 일을 해 주니까 사람은 할 일이 없어요. 단추 하나를 누르면 앉은 의자가 그대로 스르르 이층, 삼층으로 가는 것도 틀이 움직여 주니까 되는 일이지요. 배를 타고 나라로 가지고 가서 무엇이든 틀로 만들어 내니까 그렇겠지요.”

“으음!”

섬사람들은 돌쇠의 이야기를 신기하게 듣고 있었다.

“우리들은 옷도 입지 못하고 신도 신지 않고 날마다 물고기나 떡 조각을 먹고 살아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 되지요.”

“그렇지!”

떡배 사람의 나라에는 단것이 부족해서 단것을 널리 찾으러 다니는 게지. 그 나라에서 나는 수수깡이나 짚풀만으로는 부족해서 그것을 널리 찾으러 다니는 거지. 이렇게 세상을 모르고 뒤떨어져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조그만 섬까지도 저 사람들은 찾아와서 처음에는 거저 주는 것같이, 고맙게 해 주는 것같이 하면서 쏙쏙 알맹이로 귀한 것은 모조리 훑어가는 사람들이 아니오?

“원, 저런!”

“그렇지, 우리 섬에는 인제는 수수깡이나 떡쌀(떡 찌는 데 쓰는 쌀 - 옮긴이) 농사도 돌쇠네 것이 있을 뿐이야. 그렇구나!”

“참말 인제 섬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먹을 것이 떨어지면 그때야말로 저 사람들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이오. 온 섬을 수수깡밭을 만들어서 그것을 바치라면 ‘예예.’하고 그대로 해야겠고, 저  사람들의 말을 무엇이든지 듣고 심부름을 하고 (그들이 - 옮긴이) 주는 것을 얻어먹게 되는 것이 아니오? 개가 되는 게지!”

“개! 우리들을 개로 만들려고!”

“그렇지만 세상을 모르고 세상에 뒤떨어져서 틀(여기서는 ‘기계’또는 ‘기계문명’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 옮긴이)을 하나도 모르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은 우리들뿐이 아니오.”

“음, 또 있어?”

“있구말구. 세상은 넓으니까 넓은 세상에는 어디든지 그런 사람들이 많지!”

“우리 편도 있구먼!”

“그렇지요. 그러니까 우리들은 우리끼리 서로 도와서 하루바삐 저 사람들에게 지지 않도록, 또 빼앗기지 않도록 힘써야 하지 않아요?”

“그렇지! 그렇지!”

“그렇다면 단배의 것을 떡배가 가지고 갔다 해서 섬사람들이 떡집 패, 단집 패로 쫙 갈려서 싸우면 죽는 사람, 병X 되는 사람은 누구이겠어요?”

“음, 그렇구나! 떡배, 단배는 바다에 떠서 구경만 하고, 싸워서 죽고 병X 되는 X은 우리들 섬사람뿐이지!”

“고약한데.”

“음, 이렇게 싸우게 하는 것도 미리 생각한 일인지도 모르지!”

섬사람들은 수성수성하고(몹시 수군거리고 씨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내고 - 옮긴이) 흥흥거리고(코를 잇따라 세게 풀거나 콧김을 불고. 여기서는 ‘흥분해서 큰 소리로 숨을 쉬고’라는 뜻임 - 옮긴이) 욕도 하고 떠들었다.

― 마해송 선생의 동화인 <떡배 단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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