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 후진 대중교통 후진 공공재

독백_일기,잡담 2012. 10. 27. 02:05

자출/자퇴(자전거로 출퇴근)를 시작하고서 지옥철/만원버스에서 해방되었으나 가끔 비오는날은 어쩔수없이 버스를 이용한다. 이런날은 정말 기분 쉣이다. 원래는 비 좋아하는데... 

비때문에 창문도 못열고 환기안되는 버스에 양치도 안하고 탑승해서 하품하는놈들, 퇴근길엔 술취해서 떠드는놈들..

이런거 다 둘째치고, 출퇴근시간대만 되면 미어터지는 버스와 지옥철. 

이거 개선책이 없지 않을텐데 그냥 두는건 이나라가 후졌기 때문이다. 

이 풍요로운 경제대국에서, 조금 더 쾌적한 대중교통이 절대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리라 보지 않는다. 개선하지 않는 이유? 꼬우면 차 사라 이거거든. 

강바닥을 파헤칠지언정, 절대 기본 공공재에 투자되지 않는 예산. 


최근 읽은 재미있는 책,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라는, 한 미국인 변호사가 쓴 책에서 아주 쉽게 와닿는 비유를 썼더라. 


유럽에 사는 A씨는 월 300만원을 벌어서 그 절반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하지만 그 세금으로 잘 닦인 도로, 깨끗하고 멋진 공원, 무상교육 무상의료가 이루어진다. 

반면 미국에 사는 B씨는 똑같이 월 300만원을 벌지만 세금을 많이 내지 않는다. 

그돈으로 비싼 고급차를 샀지만, 어익후 도로가 썩어서 달릴데가 없어. 자연관경도 쉣이라 놀러갈데도 없네. 애들 학비에 사교육비까지 졸라 깨져. 병 한번 걸렸다 하면 기둥뿌리 내려앉네. 이런 얘기더라. 

과연 어느쪽이 더 행복할까? 행복, 진정한 풍요로움은 돈의 가치에 있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땀냄새나고 역겨운 만원버스와 지옥철에서 매일아침저녁 시달려야 할까. 나도 천년만년 살건 아닌데, 빨리 바꿔서 내 사는동안 누릴 수 없다면 먼저 발전한곳으로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요즘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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