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고음정치나 트리플악셀정치가 차라리 낫지않아?

독백_일기,잡담 2012. 8. 22. 14:36

아 요즘 상황은 정말 무서워서 비웃지도 못하겠구나.
5년전 일부 멍청한 사람들이 문국현에게 열광하다 망했던 뼈아픈 추억은 이미 다 잊혀졌는지...

현재 안철수는 5년전 문국현보다 나을게 없는 사람이다.
그나마 문국현은 정상적인 정당정치위해 당건설 시도나 했지,
이렇게 안철수처럼 대선직전까지 간보고 앉아있진 않았다.

안철수도 안철수지만,
'정치와 무관한 명망가'를 신선한 대안이라 착각하는 유권자들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들은 그렇다치고 그나마 정치가 뭔지 좀 안다는 당원이나 활동가들조차 안철수한테 기대하고 있는건 정말 심각한 코메디다.
그 이유가 정말로 일반 유권자들과 같은 관점에서 안철수가 유능하고 신선한 대안이라고 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런 인기, 파급력 자체에 기대하기 때문인지, 혹은 둘 다인지는 모르겠으나...


5년전에 했던 얘길 다시 하자면,
좋은 가수가 연기도 꼭 잘 하리란 보장은 없는거다.
인기 좀 얻었다는 아이돌그룹 가수가 연기자로 변신하고싶다고 드라마나 영화에 갑자기 출연하면?
본인만 욕먹을 뿐 아니라 그 작품도 망하는거다.
연기를 하고싶으면 연기수업을 따로 받는거지.
인기가 캐스팅에는 도움이 될망정 인기가 실력이 되지는 않는단 얘기다. 비유가 이상한가?


안철수의생각보다는 아이유의생각이나 김연아의생각이 내용도 훨씬 더 유익하고 더 많이 팔릴것 같은데, 그러면 아이유나 김연아도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 한번씩 출연하고 전격 대선출마선언 하면 박근혜 지지율따위 우습지 않을까? 3단고음정치나 트리플악셀정치 하라그래뭨ㅋㅋㅋㅋ

다시, 정치는 어떤 훌륭한 인격자가 하는게 아니다.
어떤 철인(영웅)이 나타나서 이 나라를 다스려주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아직도 왕국의 신민, 아니 노예나 어울리는 사람이지 국가의 주권을 쥔 시민이 될 생각은 없는거다.
아직도, 아직도 영웅을, 철인을 기다리나? 대통령은 완벽하게 잘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제어 가능한, 말귀 알아듣는, 정치(쇼 말고 국정운영)좀 할줄 아는 사람'이 하는거라는거, MB때 충분히 배우지 않았나.

왜, 대다수 국민이 돈 돈 하는 한국땅에서 딱 그 수준에 맞는 MB 대통령이 실망스러울건 또 뭔가?
MB가 틀렸으니 안철수, 혹은 박근혜에 열광하는 이나라의 미래는 그냥 뻔한거다.
개구리나라 왕이 자기들과 같은 개구리라 폼 안난다면, 나무토막이 나을까 뱀이 나을까? 

아 그래도 저사람 왠지 멋지니까 대통령 시키고싶나? 죄송하지만 안철수에 열광하시는 여러분, 
5년전 어느 다큐에서 'MB께서 다 해주실거야'하고 눈물짓던 아주머니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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