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좀 진보하자고, 좀 진보하셈.

독백_일기,잡담 2012. 9. 28. 08:44

중고생시절부터 20대초반까지는 사람 사귀는것도 음악취향만 봤다. (22살이후로는 정치관점으로 바뀌었지만) 사람 만나면 그저 지껄이기 바빴다. 기껏해야 동호회 계집애들 앞에서 유식한척 하려고 무슨음악 장르가 어떻느니 무슨락의 역사가 어떻느니... 앨범재킷 속지나 음악잡지에 써있는 칼럼따위나 달달외며 주워섬기는 주제에 그게 무슨 대단한 식견이며 예술적 소양이라도 되는 양 ㅋ
어느순간 이런 모든짓거리가 허무해지더라. 음악이란게, 이따위 해석이나 갖다붙이고 억지로 의미부여하고 온갖 미사어구 덧칠하며 지식자랑하라고 있는걸까?
아니지 음악은 즐기라고 있는거잖아. 
이 음악이 무슨장르니 어떤계열이니 그따위 틀에박힌 소리 떠들 시간에,
그냥 입닥치고 그 음악 듣자. 시간 아깝지 않나? ㅋ

참 생각할수록 의미도 없고 쓸데도 없는 짓이었다. 나는 그냥 재즈 좋아합니다 이러면 꼭 '아~ 내가 재즈 좀 아는데 그거 미국 어느 도시 뒷골목에서...' 이따위 소리 하는 놈들이 꼭 있지. (그거 한국인 팝칼럼니스트가 지어내고 기자들이 베껴써서 퍼트린 개소리랍니다 고갱님.) 그냥 닥치고 음악 들읍시다. 음악얘기 주워섬겨봤자 결국 다 그수준이잖아요. 무슨 장르니 뭐니가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그냥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음악컨텐츠 소비층의 대부분이고, 그 음악 생산자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칼럼니스트도 아닌 니들 떠들고 지껄일 꺼리 만들어주느라 애써 연주하고 노래부르는거 아닐텐데 말이다.

그런데 정치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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