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찾기까지 5년.. 毎朝、ボクの にいて - トコブクロ

풍류객잔_음악,영화 2012. 3. 9. 10:29


오늘도 호기심 추적물....... ~_~



1. 사진 한 장

말하자면 사연이 길다. 사실 나는 KOEI 광팬이다.
중1때 반 친구가 카피해준 삼국지2를 시작으로 삼11까지 전 시리즈를 즐겼고
삼국지 뿐 아니라 대항해시대, 신장의 야망, 태합입지전까지 손댔다.

다만 이건 플레이하면 할수록 시간을 뺏기는 게임인지라... 몇년전부턴 겜할 시간도 없고,
마음 푹 놓고 즐기려면 나중에 노인이 되어서나 한가하게 플레이해야겠다 싶다.


코에이 삼국지를 즐기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역사상 등장하는 인물만으로 즐기는 방식과,
'신장수' 시스템을 이용, 내가 원하는 인물들을 만들어 게임상에 투영하는 것이다.

[체리토끼 기자의 '삼국지 신무장 버전 - 유시민대표와 노무현대통령 글 참고 (http://umz.kr/04Ysg)]

다들 이해하겠지만... 유시민대표, 노무현대통령님... 안만들수가 없다. ㅋ 
그리고 나? 나도 당연히 있어야지! 그러면 게임상의 시간으로 3~40년이 흐르기도 하는데
자연히 내 자식들도 만들게 된다.

아들 이름은 정민기 - 김민기 선생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사실은 내가 개명하고 싶었던 이름이지만..

딸 이름은 정민경, 정민주 - 딸이 둘인 이유는, 내가 장차 딸바보 아버지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첫째 딸(예정)인 민경의 이미지로 사용하던 것이 이 사진이다.







2. 근데 저 사진 누구냐.

누군지도 몰랐지만 사실 별 관심도 없었다.
그냥 몇년전에 인터넷에서 보고 '아 귀엽다'하고 저장해놓은 사진이었는데
별 생각 없이 딸내미 이미지로 썼다.

그러다 나중에 누가 말해주더라. '오구라 유코 아니냐?'
아 그런가? 얘가 일본애였구나. 오구라 유코(Ogura Yuko)란 말이지?

문득 관심이 생겨 조금 찾아보기 시작했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오구라 유코 팬클럽에 가입해 관련 영상들을 모조리 다운받았다 =_= 나는 호기심이 한번 발동하면 무슨짓이든 하는 놈이다..


냉이아빠가 냉이메이션에 다루지는 않을듯 하지만 
(주로 보시는 애니 작품들을 보건대 세대차이가..)
몇년전 방영했던 스쿨럼블의 엔딩(온나노코 오토코노코) 을 오구라 유코가 불렀다.



그리고 데뷔 초창기 영상을 보니, 원래는 그냥 평범했던 애였는데 
'캐릭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코막히고 혀짧은 소리를 내는 아이돌이 되었나보다.



그렇게 다운받은 영상들을 돌려보다 발견한 CF 영상 하나. 
(파일속성을 보니 2005년 6월 17일에 받았군)




어... 이 CM송 괜찮은데!!!
뭔가 뽕짝스러우면서 흥겨운것이 참 맘에 드는... =_=;;

(아주 잠~~깐 나오는, 창문에서 캔커피 하나 들고 머리 흔들고 있는 여자애가 오구라유코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오구라 유코는 이 글에서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음악만 추출해서 mp3에 넣고 들으며 다녔지만.. 너무 짧아. 

그리고 제대로 된 곡이 아니라 CM송이잖아.. 이거 풀버전은 없을까?




3. 도코부쿠로? (トコブクロ)

주변에 일본음악을 듣거나 좀 안다 싶은 애들에게 이 영상을 막 보여주며 탐문수사(?)를 한 결과,
일단 저 영상에 나오는 머리 허연 아저씨는 '토코로 죠지'라는 가수,
정장 입은 젊은이 둘은 '코부쿠로'라는 남성듀오라는걸 알아냈다.

토코로 죠지 + 코부쿠로 = 도코부쿠로... 라는거지. ㅋ

이때부터 당나귀나 토렌트 따위를 동원해 도코부쿠로(トコブクロ)를 검색했지만,
기대했던 음원 따위는 나오지 않고.. 토코로 죠지 아저씨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코부쿠로가 출연한 방영분만 발견했을 뿐이었다.. =_=

그리고 주변에 코부쿠로 팬이라는 아이들도 찾아냈지만,
'이런 노래는 들어본 적 없다, 싱글에도 없다 그냥 CM송일 뿐인듯 하다'는 대답만.




4. 호주에서 만난 일본애들


4년의 세월이 흘러, 2009년이었다. 호주 브리즈번 시티에서 생활하며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었다.

문득 '도코부쿠로'가 떠올라 얘들에게도 물어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얘들은 '젊은애들이 좋아하는 코부쿠로도 아닌 토코로 죠지(55년생)를 아는 이상한 한국애'라면서 신기해할 뿐이었다. -_-;;


아, 세상에. 일본애들도 모르다니. 이쯤 되면 포기하는게 도리다.



5. 한국에 돌아와서.....


2009년 말에 한국에 돌아와서 새로 사귄 친구는 코부쿠로의 팬이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부쿠로 앨범 가진것 있으면 모두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자

군말없이 '일단 이거 들어보라'며 싱글 베스트를 토해놓았다.


별 생각없이 듣던 중........




(위 영상은 커버 버전인듯 한데, 유튭에 원곡이 올라와있지 않아 이걸로 대체)



어헉 이거 뭐야!!!
미묘하게 다른데 가사도 비슷하고.... 
아 'sweet drop mix' 버전이라니, 그렇다면 원곡이 따로 있고 CM송 만드느라 개사를 했던거구나..

아, 드디어 찾았다!!

내가 찾던 곡의 제목은 " 毎朝、ボクの横にいて。"



그럼 이제, 제목도 알았으니까 원곡을 찾아야지? ㅇ_ㅇ


그러나.. 유튭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원곡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몇개 나오지만 작년만 해도..)



마지막으로, 야후 재팬까지 쳐들어갔다.








이거다 이거다 이거다 이거다....!!!!!

2010년 3월 3일, 오전 5시 20분...

또 한개의 호기심이 5년만에 해결되었다.





6. 어쩌면..........

위 뮤직비디오 메인 영상에 처음의 CF 부분이 나오는 점도 그렇고,

어쩌면 CF를 찍기 위해 즉흥적으로 '도코부쿠로'라는 팀을 만들어 CM송을 하나 썼는데

그게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정말로 싱글 앨범을 취입한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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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덤,

토코로 죠지의 책 '캐릭터 네비게이션' 중에서 발췌 
(출처 http://blog.naver.com/shio42/110027235127)



    「あのう…おトウフわけてもらえませんか…」
    저기.. 두부 나눠주실 수 없으신가요?!


     うまいこと言って近づいてくる奴がいる。
     그럴싸한 말로 접근해 오는 녀석이 있다












    「あらっ?!ここはどこかしら」

    「あれ人魚じゃネぇのか?!」

    "어라?! 여기가 어디지.." "저거 인어아냐?"

     イメージに先行していると現実でとまどう。
     人魚なんて生ぐさいに決まっている。

     이미지가 선행되면 현실에서 당황한다
     인어 따위 비린내가 날게 뻔하다






    どの警察犬をつれていかないは一目瞭然
    「きっとあの犬だな」
    어느 경찰견을 데리고 가지 않을지는 일목요연
    분명 저 개겠군
     見ためで、わかる時がある、
     どこか顔に出るもんだ。


     겉모습으로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어딘가 얼굴에 나오게 되어있다







    「お前がやるなら俺もやる」「じゃ俺も」
    "니가 한다면 나도 하겠어" "그럼 나도"
     同じ考えのものが集めると、
     すごい力にもなるが、
     すごい沈没になる事もある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이면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하지만
     엄청 침몰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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