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우리가 해야해요. 우리 몫이지요.함께 손을 잡고 튼튼한 연대로.."
"우리가 해야해요. 우리 몫이지요.함께 손을 잡고 튼튼한 연대로.."
첨맘님 팬카페의 한 회원이, 지난밤에 꾼 꿈에서 안희정님이 나오셔서 하신 말씀이랍니다.
요즘 제가 구상중이던 글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에, 제목으로 빌려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신 소금눈물님, 그리고 꿈에서조차 좋은말씀 해주신 안희정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yImuk73h0k4$아시는분은 다 아실, 2002년 대선 막바지였던 10월 21일,
노무현 후보의 희망포장마차 방문 영상입니다.
저도 저 포장마차 안산 왔을때 설거지 좀 했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가게 다 팔고 저 포장마차로 전국을 돌면서
선거자금을 모았던 저 소나무 아줌마, 영상에서 노무현 후보가 꼭 껴안아주신 저 아줌마.
노짱 퇴임식날 유시민 손 들어주셨다고,
명계남을 가리켜 '당신때문에 그 몇년 사이에 저렇게 늙어버린 사람은 안보입니까'라며
노무현을 지지했던게 이제는 후회스럽다고 고백한....지금도 국참 활동 중이더군요.)
그리고 초반부에 노무현후보께서 "오늘은 국참이 돈 쓰는 날이네"라고 하신
그 국참은 저 1219국민참여연대가 아니라, 대선 당시 선거운동 조직이었던
"국민참여 운동본부"의 국참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어떤 유시민 지지자들은, '우리가 또 유시민을 노무현처럼 희생시켜야만 하느냐'는 말을 합니다.
우리 때문에, 국민들 때문에 그 가시밭길을 걸어가라고 강요해야만 하는 현실이 잔인합니다...
노짱께서 남기신 '유시민 당신은 정치 하지말고 그냥 책 쓰고 강연 하며 편하게 살라'는 말씀처럼
차라리 이참에 정계은퇴하고 편하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남은 구호는 '유시민 대통령' 뿐입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다 느껴지니까,
그저 유시민만 기다리며 쳐다보고 있을 밖에요.
이런 생각을 며칠째 하면서, 문득 예전의 이 동영상이 생각났습니다.
노무현 후보께서, 중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노사모셨던 분들은 기억하실 덕평 수련원에서도 같은 질문을 하셨었고요.
'제가 대통령 되고 나면 여러분은 뭐 하실겁니까?'
'정치를 바로 세우는겁니다. 제가 대통령이 돼도 하는거고, 안돼도 계속 하는겁니다.'
그때 우리들 중 대부분은, 노무현 후보만 대통령 당선시키면 우리 할일 끝나는 줄 알았지요.
꼭 생각은 그렇지 않았어도, 심정은 대부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들 '그때는 당신 감시할겁니다'라고들 했었죠...
사실은, 조직 없고 돈없고 빽 없는 자유인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는 그 시점에서,
그제서야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인건데 말입니다.
여기도 있잖아요. 여기 허운나 의원이 있잖아요. (박수)
추미애도 있잖아요. (박수)
또 그랬어요. 정동영인갑다. (박수) 그랬는데, 아니야는 아니고 (폭소)
어제 강력한 다크호스가 하나 떠오르더라고...문성근!
그 친구는 정치 안할것 같애. 그게 고민인데, 사람은 있더라고.
그러니까, 걱정말고 갑시다.
내가 떨어져도 밀어주는데, 걸리면 오죽 잘 밀어주겄나.
(중략)
아무도 없으면 나도 굴복해요. 근데, 있다 이거야.
많이 있거든요. 이미경. (박수)
꽉 있다 이거에요 우리도. 옳지요?
사자연대 안해도, 그야말로 호랭이 잡을 군사들이 꽉 있으니까. 갑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여러분이 하는겁니다.
누구 누구 했지만,
여러분이 있으니까 누구 누구지,
여러분이 없으면 누구 누구도 없습니다.
그외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하셨던 영상입니다. 한번쯤 꼼꼼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영상에 나오는 저 국회의원들의 향후 행보를 생각하며 표정을 관찰해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정동영의 똥씹은 표정...아마 이때쯤 "노무현은 망했다 줄 잘못 섰다" 생각하는 중이었을겁니다.
그리고 소개받지는 않았지만, 노짱을 묵묵히 따르며 많은 역할을 해내신 안희정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여러분이 없으면 누구누구도 없습니다.....
바로 이 말씀이었습니다. 요 며칠간 제 뇌리에 맴돌던 진리의 말씀.
그리고, 회원님의 꿈속에 나타난 안희정님의 말씀
"우리가 해야해요. 우리 몫이지요.함께 손을 잡고 튼튼한 연대로.."
맞습니다 우리가 해야 합니다.
참여정부 5년, 노무현대통령께서 이루신 업적이 많고 많지만
한편으로 보면, 참 인기없고 힘없는 대통령이셨습니다.
조중동을 위시한 언론권력에 놀아나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소위 '지지층'이라는 사람들에게조차 외면당하셨고,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은 둘째치고 여당이라는 의원들조차 제대로 협조를 안해줘서
좋은 정책, 좋은 법안 하나 마음대로 통과시킬수 없으셨고,
과거 구시대 대통령들의 수족이 되었던 검찰과 국정원을 해방시켜주자 마자
주인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기 시작했고,
게다가 지자체 단체장들도 전부 한나라당...
정치란 대통령 혼자서 바꿀 수 있는게 아니었죠.
그럼에도 우리는 '노무현' 한사람에게 모두 맡겨놓고,
그가 초인이 아니었다고, 조중동과 대기업과 싸워 이기지 못했다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왜곡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습니다.
또 지금 우리는 차기 대통령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혹은 이해찬이나 안희정, 또는 다른 어떤 좋은 정치인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또 그에게만 모든 짐을 맡기고 '알아서 잘 해보시라'고 우리는 뒷짐 진다면,
우리나라의 정치가 얼마나 많이 바뀔 수 있을까요?
대통령 혼자서 언론과 재벌 기득권 카르텔과 맞서 싸워 이길수 있다는 기대는 어렵습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생겨날 지도 모릅니다.
지지하는게 아니었는데, 실망했다... 나는 이제 반노다 했던 사람들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돌아서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노짱께서 말씀하신 것이 '시민주권운동'이 아니었을까...생각해봅니다.
이미 시대는 80년대,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영웅적 정치인이 나타나서
자신의 카리스마로 야권 민주화세력 전체를 이끌던 시대가 아닙니다.
내가 지지해서 대통령 만들어줬으니까, 주변사람들 표도 모아줬고 후원금도 냈으니까
나는 할일 다 했다고 외면할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우리 모두 각자가 '대통령'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좋은 정당, 좋은 정치인을 찾아서 지지하고, 혹은 직접 만들거나 참여해서
우리 국민들의 뜻이 '의회'로 제대로 전달되는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당'에 참여하기를 결정했습니다.
사실 구체적으로 제가 신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또 뭘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 손 하나 더 보태는 심정으로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고, 당내 쇄신을 위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또 시민광장이나 대장부엉이, 아나요, 시미니즘과 같은 팬클럽, 팬카페에서도
해 주어야 할 역할이 있고, 사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들 계십니다.
우리 시대에 걸맞는 좋은 인물들을 발굴해내고(조국 교수님같은분들)
강연회와 같은 자리를 마련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넓히는 일,
좋은 정치인을 찾아서 리플북 전달이나 후원금 모금 등으로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일 등이
우리들 팬카페에서 끊임없이 해주어야 할 일들입니다.
또 거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조중동 언론권력의 폐해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진알시처럼)
서명운동을 하거나 바자회를 여는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일들도 중요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다들 이미 잘 알고들 계시고, 또 실천하고들 계시니,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더 이상 이러니 저러니 주워섬기는건 별 의미가 없을겁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모든 고민과 책임과 판단을 위임하기보다는
내 스스로 판단하고 내 스스로 움직여야 합니다.
꺠어있는 시민으로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영원히 끝나지 않을' 신당 관련-분열이니 통합이니 연대니 하는 논쟁일랑 접어두고,
함께 합시다. 유시민 팬클럽, 이해찬 팬카페, 안희정 팬클럽,
그리고 신당과 민주당, 또 진보진영과 재야 민주화운동 세력까지.
'시민주권모임'에서 함꼐 손을 잡고 튼튼하게 연대하고,
또 각자의 위치에서 할 몫을 해내는 '나라의 주인'이 됩시다.
"우리가 해야해요. 우리 몫이지요. 함께 손을 잡고 튼튼한 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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