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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재미없는, 포르노에 관한 기억
독백_일기,잡담
2012. 3. 9. 09:49
포르노가 짧고 재미없었단 얘기가 아니라,
내용이 짧고 재미없다는 말!
우리 땐 빽판 세대는 아니고 (90년대 말에 고교생활 했으니)
일본음악 듣는 친구들이 종종 밀수 음반 사러 세운상가나 용산에 다녔던것 같아..
난 당사자가 아니라 가본적이 없는데,
한번은 친구녀석이 모 밴드 공연실황 비디오 테잎이라고 사왔는데 내용물이 포르노인거야...-_-;
녀석 딴엔 좋은거(콘서트 영상) 보여준다고 날 초대해놓고,
두근두근 하며 테잎을 플레이했더니 거기에 나온건... -_-
아직도 기억난다.
벗은 여자사람을 묶어놓고 투명한 액체를 막 붓고있던데..
그 앞부분만 보다가 황당해서 껐던 기억이 난다.
이녀석 1시간 반짜리 공연실황 보면서 열광하며 먹으려고 과자랑 탄산음료랑 다 깔아놓고
친구놈들도 불러놓고는... 얼굴이 흙빛이 되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황당한건, 나중에 2007년인가..
웹하드에서 게임 받다가 야동-_-이 있길래 무심코 다운받았더니
그때 보았던 그 90년대의 영상물이.......ㅜ.ㅜ;;;
2.
그때 본의아니게 입수했던 테잎은
학교 친구들끼리 돌려돌려 보다가 자취를 감추었는데,
항상 용돈이 궁했던 우리는 그 이듬해쯤 그 테잎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지..
그걸 잘~ 팔아먹으면 그래도 2~3만원은 받을텐데! 하고말이지.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테잎은 우리학교를 떠나
옆 학교의 좀 논다 하는 녀석의 손에 들어갔고...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우리 친구들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는데...
결국 얼굴이 좀 험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_- 내가 총대를 메기로 했어.
밤늦게 그녀석 집에 찾아갔지.
아니나다를까 하느님이 보우하사 마침 녀석의 집엔 부모님이 다 계셨고,
일부러 큰 소리로 떠들었어.
"야 나 ㅇㅇ이 친군데, 테이프 받으러 왔어 네가 가지고 있다며"
그놈, 엄청나게 당황하더니 채 1분도 안걸려 테잎을 갖다주며 "야야 빨리 가 빨리 가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우리는 그 테잎을 PC통신으로 팔아서
그 돈으로 까까도 사먹고 피씨방에 가서 스타를 했습니다 >_< 데헷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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