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_일기,잡담
차(車)를 한대 뽑으려고 해
정해윤
2012. 3. 9. 10:35
한개 쓰고나니 어쩐지 탄력받아 하나 더 씀미다 +_+
아래 글에 언급한대로, 쓰다가 날렸기 때문에 소소한 개그는 생략하고 본론 돌입!
출퇴근 거리가 참 묘해. 무슨짓을 해도 1시간 거리.
난 광명 하안1동 살아. 서울 독산역에서 다리(금천교) 하나 건너면 집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광명 사람들은 안터저수지 알거야.
그리고 일터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근처.
가장 선호하는 루트는, 5534번 타고 종점(하안동 차고지)에서 종점(여의도순복음교회)까지 가는건데, 버스도 제일 자주 오고 무엇보다 갈아탈 필요 없어서 편해.
다만 이 버스는 대림동, 신길동을 돌아서 보라매공원 찍고 도느라 결국 1시간을 채우지. 여기만 안 돌면 40분이면 갈텐데...

헐 68분이나 나왔네. 다음지도어플은 경로 탐색 할때마다 해당 시간대에 따라 편차가 있나봐.
다음은 전철 루트.



여기도 뭐 도찐개찐이여. 철산역 - 7호선 2호선 9호선으로 타나,
구로디지털역 가서 2호선 9호선 타나, 아예 독산역 가서 1호선 9호선 타나
다 거기서 거기임... 갈아타는 시간땜에 더 걸리기도 하고...
그리고 최근 알게 된게 11-2번인데, 이건 실내체육관 앞에서 타면 철산역, 시청 지나서 곧바로 다리(철산교인듯?) 건너 서울로 진입, 순식간에 신도림-영등포역 찍고 여의도공원 도착하더라. 체감상 30분정도밖에 안걸리는듯... 근데 문제는 배차간격이 15분정도 돼서... 한대 놓치면 리스크가 커.. 게다가 출퇴근시간대엔 항상 만원이고.... 그래서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 편.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다음 지도 어플 말고 네이버 지도 어플은 자전거 주행 경로도 산출해주는데,
내 통근 경로는 대중교통 말고 자전거로 가도 딱 1시간이라는 사실. ㅋ

지난번에 조회했을땐 영등포역-신도림역까지 차도 따라 가다가
도림천 끼고 쭉- 돌아서 안양천따라 달리라고 되어있더니...
이번에 조회하니 당산역-양평역 위로 해서 안양천으로 접어들라고 하네.
뭐 크게 차이 없지만... 여튼, 이러나 저러나 1시간 거리.
동생 귀국하고 하안동에 자취방을 마련했어. 20대 돼서 부모한테 (드리면 드렸지) 손벌리지 않고 살아왔으므로, 모은 돈도 얼마 없어 월세로 시작... 방세는 둘째치고 소소하게 나가는 돈이 너무 많다. 게다가 며칠전에 정말 충격받은거...
세상에 한달 교통카드비가 6~7만원이나 나와!!!!
진심 공포스러웠다. 맙소사.. 대중교통인데 이렇게나 들다니..
하긴 요즘은 삼실에 거적때기 깔고 자는일 없이 매일 출퇴근하는데다 종종 외근도 나가니까... ㅜㅜ
요즘같아선 정말이지;
킥보드 타고 버스 뒤에 매달려 다녀볼까 생각까지 했어; ㅜ_ㅜ
그래서, 통근 수단을 좀 바꿔보자는 생각에 이르렀던거지.
일단 요즘 내 "표준" 일과는 이래.
5시반~6시 기상, 도시락싸고 헬스장 가서 1시간 근력운동 후 출근.
퇴근 후 헬스장 가서 1~2시간 운동 후 책 좀 보다가 취침.
(어디까지나 '표준'이니까, 지향한다는 얘기지 꼭 지키는건 아냐.
퇴근후 운동은 매일 하는데 아침은... 주 3회 하기 힘든듯...)
여기서 통근을 자전거로 하면? 흠..... 좀 빡세겠지. 일단 땀범벅으로 출근해서
삼실 도착하자마자 씻고 옷갈아입어야겠군... 퇴근후에도 마찬가지....
요즘 들어 더욱.... 하루가 너무 빨리 가고 시간이 모자라.
자전거 통근도 좋지만 (운동 되고), 유사시를 위해 좀 더 빠른게 필요해.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도바이' ....못타싸이클.
근데 심각한 문제가 있어. 나 자전거 못 타 ㅜㅜ 그러니까 못타 싸이클;;
자전거 못 타는 사람 드물지? 뭐 그런 얘기 자랑스레 할일은 아니니까;
근데 탈 기회가 없었던거지. 어릴때부터 가난을 긍지로 알고 자라다 보니
부모한테 '자전거 사주셈' 얘기할 일도 없었고.
멀면 버스타고, 걸어서 1시간 내외 거리면 그냥 걸어다녔고.
(포항에서 상도중학교 다닐때 매일 형산강 다리 걸어서 건넜음 -_-v )
그래도 그동안 시간 쪼개서 틈틈이 연습한 결과; 어제 성공했지롱. ㅋ
우와...... 기분 좋더라 +_+ 못하던걸 해냈을때의 기분은 정말!
간신히 중심잡고 쇙- 달리는데 나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다가
차량진입방지용 기둥에 꽝 들이받고 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는데
그러고도 기분 좋다고 땅바닥에 드러누워서 신나게 웃었지....
아... 자전거는 좀 더 연습하면 탈만할듯.. 이번 주말에도 자전거 타야지.
아차, 쓰려던 얘긴 오도바이 얘기였지? 도입부 정말 길었다;

취향이긴 한데, 이런건 좀 별로야. 

이런것도 영..... 

특히 스쿠터같은건 모양빠지니까
이왕 지르는거 돈 좀 발라서 멋있는놈으로 뽑아야지 했지! +_+ ㅋ
그래서 인터넷으로 오도바이를 사려고 찾아봤어.
.............헉! 근데 뭐가 이렇게 비싸!!!
난 그냥 오도바이는 한 50만원 하고
싸구려 스쿠터는 한 30만원 할줄 알았지..;;
와... 정말 비싸다....ㅜㅜ
오토바이가 이정도면 차는 도대체 얼마나 하는거야? 예전에 누가 중고로 티코 30만원에 샀댔는데 그건 거짓말인가???
낙심하던 중에, 눈에 확 들어오는 저렴한 상품이 있었으니....
미니바이크!! 라는거였다.
오.... 모양도 예쁘다. 오오... 멋있다...
세상에 이런 아이들이 80만원씩 한단다...
중고로 사면 더 싸겠지????
우왕...ㅜㅜ 멋있다...
그래서 미니바이크를 사볼까 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
사기전에, 블로거들의 사용기를 찾아봐야지? 하고 검색하다 발견한 동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쳐웃으며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ㅜㅜ 더러운 세상....
(아직도 미련이 남아....) 나 이런거 타고 통근해도 괜찮을까? ㅜㅜ